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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거리는 산행

경남 양산 천성산 공룡능선 산행후기



사진으로 보는 경남 양산 천성산 산행후기

천성산은 금강산의 축소판이라 불릴정도로 경관이 뛰어나고 특히 가을에는 산 정상부에 드넓은 초원의 억세가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원효대사가 창단 했다는 내원사가 있는 경남 양산의 명산인 천성산으로 가을 첫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천성산 산행은 지난 9월초순에 다녀온 북설악 마산봉 산행이후 한달여만에 다녀온터라

산행초반부터 급경사로 이어지는 산행코스에다 두다리 허벅지에 쥐가 나는 등 쉽지만은 않았던 산행이였네요

천성산 매표소를 지나 제2봉으로 가는 코스의 크고작은 봉우리에서의 탁 트인 시야와 공릉능선의 비경은 그 어느산보다  멋진장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천성산 제1봉의 드넓은 초원에는 억세의 장관이 유명한 곳인데 지난 태풍이 할키고 지나간 천성산의 억세밭은 조금 아쉬운 모습이였습니다

하지만 천성산의 산풍과 깊은계곡의 맛은 가을을 맞이하기에는 충분했던 산행이였습니다



경남 양산 천성산 제2봉 정상





산행일시 : 2012년 10월 07일 / 날씨 : 전형적인 가을날씨 / 산행시간 : 약 6시간(놀멍 쉬멍 찍으멍)

산행코스 : 내원사 일주문   공룡능선   집북채  천성산 제2봉   억세능선   내원사(회엄늪)   내원사 일주문






내원사 일주문을 지나 성불암 입구에서 천성산 2봉으로 산해을 시작합니다

성불암 입구에서 천성산 2봉 가는 길이 양갈래로 나눠지는데 오른쪽 방향은 조금 수월하긴 하지만

공릉능선이 있는 6.8Km 거리의 왼쪽 산행코스를 들머리로 시작합니다




흐르는 계곡물이 조금 적긴 하지만 자그만한 피라미까지 훤히 들여다 보일정도로 

아주 맑고 깨끗합니다 이 포스팅 마지막 부분에 산행이 끝날 즈음에 계곡물에 발을 잠시 담궜는데

피라미때들이 발 주변으로 몰려들기도 하더군요...^^







성불암 입구에서 공릉능선으로 이어지는 천성산 제2봉 코스는 산행시작부터 

엄청난 체력손실을 요하더군요. 요소요소에 밧줄코스도 있어 산행초보자는 조심을 해야 되는 곳도 여럿 있습니다





성불사 입구에서 여기까지 한시간여 걸렸습니다 

천성산 제2봉까지 2.8Km 남았군요 근데 뭔가 조금 이상합니다

성불사 입구에서 천성산 제2봉까지의 거리가 6.8Km 였는데  그렇다면 4Km 를 한시간만에 왔다는 예기인데...

아무튼 천성산 제 2봉으로 가는 크고작은 봉을 두어개 넘어면서 숨이 턱밑까지 올라옵니다







오르고 또 오르고 밀어주고 당겨주고를 반복합니다

천성산 공릉능선은 이방인에게 그 자리를 쉽게 들여놓지를 않네요...







가는 걸음에 턱밑까지 올라온 가쁜숨을 가을햇살에 그림자 놀이로 숨을 정리해봅니다

성격 급한 녀석은 가을문턱에 이미 들어서기도 했구요. 짙은 초록의 단풍잎은 건재함을 과시하기도 합니다









발아래 탁 터인 풍경을 배경삼아 막걸리 한잔으로 세상의 여유를 만끽합니다

내원사를 창단했다는 원효대사도 아마 필자가 느낀 그 감정을 느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위 사진 먼쪽으로 보이는 능선이 경남의 알프스라 불리우는 신불산 능성이라고 합니다

막걸리 한잔 나눠마시던 분이 이 지역에 사시는 분이셔서 저기는 무슨산이고 그리고 또 저기는 무슨산이고...라고

설명을 잘 해 주셨는데 이놈의 기억력이 집을 나갔는지 가물가물하네요...ㅎㅎ



또 오릅니다... 산은 올라야 제맛인게죠...^^




오른자만이 즐기는 풍경도 맛보구요...^^





천성산 제2봉을 0.9Km 남긴 이쯤에서부터 두다리 허벅지에 쥐가 나기 시작해서 엄청 고생을 했네요

아... 그러고 보니 성불사 입구에서 천성산 제2봉 까지 6.8Km 라는 이정표는 공릉능선 코스가 아니였네요

성불사 입구에서 공릉능선 코스의 천성산 제2봉까지의 거리는 4.2Km 였군요.... 어쩐지..ㅎㅎ



 


공릉능선 코스에서 천성산 제2봉이 가까워 질수록 계단코스가 많아집니다

마시지로 쥐난 허벅지를 겨우 풀어가고 있었는데 결국 계단에서 퍼져버립니다..에궁~~ 내다리...ㅠㅠ








앞선 일행팀이 천성산 제2봉 못미쳐 부근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계시네요

어쩌면 산행에서 제일 행복(?)한 시간이 이 시간이 아닌가 합니다..ㅎㅎ

산행으로 땀 흘린 뒤 산중에서 먹는 음식들 너무 꿀맛입니다

식사후 쥐난 허벅지는 일행들의 도움을 받아 어느정도 회복을 하고

천성산 제2봉을 향해 다시 오릅니다





천성산 제2봉이 눈앞에 나타납니다

정상부는 이미 가을색이 내려 앉아 있구요




천성산 제2봉 오른쪽으로는 천성산의 제1봉인 천성산이 눈에 들어옵니다

천성산 제1봉 앞으로 더 넓은 초원의 억새들이 금빛을 발하고 있네요







천성산 제2봉 정상





천성산 제2봉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천성산 제1봉으로 발걸음을 옮기는데

추억의 아이스께끼를 팔고 있네요.. 장사하시는 분이 아주머니셨는데 이걸 들고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했는데..

그 궁금증은 15분여만에 풀리더군요...정상부근 가까이 까지 임도길이 나 있었더라는...ㅋㅋ




천성산 제2봉 1.2Km 지점까지 임도길이 나 있는 모습입니다

순간 쥐난 두다리의 허벅지를 생각하니 한켠으로 순간 허탈해지기도 합니다..ㅎㅎㅎ

어쨋든 이지점에서 은수고개 방향으로 천성산 제2봉 코스로 향합니다

근대 이때 선두진이 무전 연락이 도착합니다

"천성산 제1봉 억새밭은 지난 태풍으로 인한 별의미 없습니다" 라는...

천성산 제2봉에서 이 무전연락을 미리 받았더라면 내원사 방향으로 바로 내려갔을 터인데

제2봉으로 돌아갈 수 도 없고 해서 제1봉을 향하여 돌진 앞으로를 선택합니다








그나마 지난 여름 태풍에 살아(?)남은 억세의 모습입니다

천성산 제1봉 정상의 발도장은 남기지 않고 제1봉 정상 아래서 내원사 계곡으로 서둘러 하산을 서두릅니다




엄청난 규모의 진달래 군락지를 만나구요





서산으로 기울어지는 가을 햇살이 눈부시게 멋진 풍경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내원사가 가까워졌을때 졸졸졸 흐르는 계곡물에 발을 담궙니다

노랗게 물든 가을 낙엽에 발을 담궈니 오늘산행의 피로가 한꺼번에 씻겨내려 가는듯 합니다

피라미떼들이 발등위에서 노니는 모습에 시려운 발을 꾹 참아봅니다...^^






산행시간이 많이 지체된 덕에 내원사 입구에서 인증샷만 남기고 서둘러야 하네요

천성산 제1봉에서 내원사로 하산 분들은 시간적 여유에 회엄늪을 보시고는 

너무 좋았다고 하시는데 이 글을 보시고 천성산을 계획하신다면

회음늪을 꼭 둘러 보시기 바랍니다...얼마나 좋은지 저도 살짝 궁금해지네요..^^





이번 산행에서도 하산은 꼴찌로 합니다..ㅋㅋ

먼저 하산하신분들은 내원사 일주문 부근 모식당에서 식사를 그의 끝나갑니다

식사메뉴는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간 두부전골이였는데

도토리묵을 서비스로 주셔서 너무 맛나게 배불리 잘 먹고 왔습니다

천성산 매표소 도착후 산행과 식사시간까지 오늘산행시간은 7시간 50분 소요됐습니다




다음 산행은 전남 순천 낙안면에 위치한 금전산으로 산행갑니다

금전산은 금강산의 축소판일 불릴정도로 경관이 뛰어난 산이라고 합니다

금전산 산행후 시간되면 순천만갈대밭도 다녀올 계획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