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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거리는 세상

개화산 강서둘레길에서 만난 이른 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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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창문으로 눈부시게 내리쬐는 봄햇살에 몸을 던져놓고 마시는 커피한잔의 나른한 주말오후, 라디오 앱을 통해 미국 라디오 채널에서 들려오는 귀에 익은 재즈 멜로디가 한시간 정도 흐를즘에 몸이 근질근질 해져오기 시작한다. 커피한잔에 드러누워 듣는 재즈의 호사도 누렸으니, 츄리닝에 운동화끈 조여매고 간편한 옷차림으로 일전에 선물받은 카메라 스트렙을 물린 미러리스 카메라를 목에걸고 강서구에 방화동에 위치한 개화산으로 아직은 겨울의 끝에 서있는듯 더디오는 봄사냥을 나서본다.  페이스북 타임라인을 보니 남한산성을 오른 페친으로 부터 서울에도 산수유의 개화 소식에 개화산에도 잘하면 봄사냥에 성공(?)할 수 있으리란 기대감과 함께 절친으로 부터 선물받은 스트렙에게도 처녀출사의 기회를 줘야할 목적도 함께 말이다.









강서둘레길... 이런저런 둘레길은 듣기는 많이 들었지만 강서둘레길이 따로 있는줄은 사실 몰랐었다. 개화산으로 산책겸 봄사냥을 갔는데 강서둘레길의 1코스, 2코스, 3코스의 이정표를 보니 구간별 코스가 잘 정리 되어 있어 기회되면 강서둘레길을 다 돌아봐야겠다는 얼떨결 다짐을 하면서 개화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아직까지는 눈에 보이는 벌거벗은 앙상한 나무의 개화산의 풍경은 겨울이긴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바짝마른 낙엽사이로 연초록 싹이 올라오는걸 보면 봄이 성큼 다가온것도 같은데 한강에서 올라오는 바람은 아직 차게 느껴진다.  운동기구에 올라 연신 허리를 돌리는 아주머니도 만나고 뒷짐지고 느릿느릿 걷는 어르신도 지나고 개화산을 찾아온 조류에게 먹이를 내어준 따스한 손길도 지나고 하다보니 금세 개화산 정상에 다다른다. 개화산 정상이라 해서 숨가쁘게 올라야 하는 그런 산은 아니다. 거친 호흡한번 없이 걷다보면 만나게 되는 개화산 정상, 아마도 방화동 주민에겐 개화산이 마당같은 존재가 아닐까 한다. 
















개화산 곳곳에 설치된 북카페는 개화산을 오르는 이들의 또다른 오름의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히 낭만적인 곳인듯 하다. 따스한 봄햇살에 책장을 넘기는 그 순간만큼은 세상의 모든 근심걱정을 뒤로 할 수 있으리라. 불볕더위 한여름에도 느티나무 파라솔 삼아  개화산 북카페는 시원함을 더해 주리라 상상해본다. 다음에 올땐 책 몇권 가져다 놓아야 겠다. 



  












하마터면 지나칠뻔 했따.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알아채지 못할정도로 수줍게 작은 분홍빛 꽃망울이 "제가 너무 일찍 왔나요?" 하는듯 하다. 산수유를 기대했었는데 기대하지도 않은 진달래를 만나다니 나오길 역시 잘 했다. 이렇게 봄사냥은 성공!! 사실 서울의 3월은 사진을 찍는 사람들에겐 참으로 잔인한 달이다. 남녁에서 이미 오래전 부터 전해오는 봄꽃 개화소식에 오매불망만 할 수 밖에 없으니...^^ 봄봄봄봄 봄이 왔어요~ 











개화산 정상을 알리는 태극기







개화산 정상 옆 헬기장 주변 체육시설 족구장







서울시 선정 우수 조망 명서 개화산 전망대







유유히 흐르는 한강과 방화대교

흐린 날씨가 안습이다..ㅋ







약사사 내려가는길..







약사사 가는길에 만난 산수유..

산수유 꽃향이 달달하다







약사사와 석탑







약사사 양지바른 곳에는 이미 봄이 물들고 있다







개화산 임야 약 4만평방미터 즉 일만2천평 정도는 강서구민의 건강과 여가활용을 위해 

고 정차점님과 그의 상속인이 개인이 강서구에 기증을 알리는 기념비..







약사사는 개화산에서 큰집 그리고 미타사는 작은집이라고 

지나가시는 분이 개화산에 관한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미타사 코스는 울긋불긋 진달래 만발했을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