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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거리는 산행

지리산 세번째 무박산행, 성삼재-연하천-세석평전-백무동 계곡 무박산행 코스







한달전에 다녀온 지리산 무박산행 후기를 이제서야 올려봅니다

지리산과의 인연은 이번 무박산행이 세번째 인연인데 어쩌다 보니 지리산과의 인연은 

세번 모두다 무박산행으로 인연을 맺었네요...







지리산과의 첫인연은 2003년도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뱀사골 계곡으로 올라 삼도봉을 거쳐 피아골계곡으로 첫인연 시작으로 

 두번째 인연은 2012년도 에 거림매표소를 시작으로 세석 대피소, 장터목 대피소, 천왕봉, 치밭대피소를 거쳐  대원사로..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 인연은 지난달에 성삼재를 출발하여 삼도봉, 벽소령, 세석평전을 지나 백무동 계곡으로의 하산하는 코스의

인연을 만들었네요.. 그런데 세번째 인연은 코스대로 진행하지 못하고 연하천 대피소를 조금 지난 삼각고지 삼거리에서 

허리통증으로 인해 음정마을로 하산을 하였네요...ㅠㅠ




새벽3시 18분 성삼재 출발



산행일시 : 2013년 6월 8일, 날씨 : 구름잔뜩

산행코스 : 섬삼재   벽소령   세석평전   연하천   벽소령   세셕평전   한신계곡   백무동계곡   매표소

산행시간 : 후미기준 14시간(필자의 성삼재 출발 삼각고지에서 음정마을로 하산시간은 약 9시간)









노고단 휴게소인가요?  새벽 4시 5분입니다










오전4시50분, 돼지령 도착할 즈음에 여명이 시작되구요











오전 5시 20분에 임걸령을 지나갑니다






구름이 많아 지리산의 세번째에도 일출 감상은 어렵네요....^^






오전 6시 20분 삼도봉 도착, 삼도봉 뒤로 반야봉(1733.5m)입니다












오전 7시 10분 토끼봉 












오전 9시 연하천 대피소 도착









연하천 대피소에는 유명한 글귀가 하나 있습니다

"그대는 나날이 변덕 스럽지만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 마음이니

행여 견딜만 하다면 제발 오지마시라"




이날 같이 산행하신 최춘영님께서 이런 해석을 해 주십니다


"지리산을 사랑하는 그대가, 지리산이 보고 싶어 지리산을 찾지만

그대의 마음은 그때 그때 변덕스럽기도 합니다


그러나 세월의 흐름에 따라 지리산의 모습이 조금 바뀔지라도 

지리산의 지리산으로서의 그 본 모습은 변함 없을 것인

참을만 하다면 그대가 사랑하는 지리산의 마음이 변하였는지 확인하려

지리산에 오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지리산이 보고싶어서 도저히 참을 수 없거든

그때는 지리산에 오셔서 그대의 사랑하는 지리산을 만나 보십시요"







연하천 대피소를 지나 형제봉으로 가는 길목 삼각고지 삼거리 즈음에서 일행중 한분이 

무릎이 급 나빠져서 코스 완주를 포기해야 할 분이 발생을 합니다

또한 지리산 산행전 두어달 정도 허리로 고행한 필자도 완주를 하기에는 허리에 

무리가 갈듯하여 삼각고지 삼거리에서 음정마을로 하산을 하기로 결정합니다






음정마을에 도착후 동네 다리 밑에서 촌두부 한모에 인심좋게 싸주신 뽁음김치로 

코스 완주 실패자의 여유를 맘껏 누려봅니다..









최종 목적지인 백무동 계곡으로 이동후 삼각고지 삼거리에서 헤어졌던 후미팀이

오후 4시 30분에 백무동 매표소에 도착을 합니다








늦은 식사로 백무동 계곡 모 식당에서 닭뽁음탕을 주문했는데..

맛은 별로.... 압력솥에서 푹 인힌 닭을 냄비에서 살짝 한번 더 데펴 나오니 양념맛이 닭고기에 스며들리가 없지요..ㄷㄷ



아무튼 이렇게 지리산과의 세번째 인연은 완연한 인연으로 맺지 못하고 중간에 음정마을로 하산을 하는 안타까움이 남는 산행이였습니다

만약 완주를 하였더라면 작년 코스에 이어 지리산 종주를 완성할 수 있는건데 말이죠..

어쩌면 네번째 인연을 만들기 위한 지리산의 배려였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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