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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거리는 세상

단풍여행 떠나기 좋은 가을산사 8곳


천년고찰로 떠나는 가을 단풍여행

초록이 지쳐 단풍이 든 가을날의 산. 오색비단 펼쳐놓은 듯 단풍진 산길을 걷다 풍경소리에 발길 멈춰서니
그속은 깊이 숨겨죠 있던 작은 선계,
한 폭의 그림 같이 고즈넉한 절집의 풍경에 한동안 넋을 읽게 됩니다.
그리고 절집 소담한 찻집에서 마시는 솔잎차 한 모금에 가을의 향기가 가득!!
단풍여행 떠나기 좋은 가을산사 8곳을 소개합니다.



경기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

경기 양평 용문산 용문사
용문사 중턱에 있는 용문사의 가을은 계곡을 따라 내려오는 맑은 물과 붉은 단풍으로 비경이다. 계곡을 끼고 용트림 하는 듯 하늘을 가리고 올라간 거목들의 원시림이 펼쳐지고, 정상에서 뻗어 내린 청명한 계곡물에는 형용색색으로 물든 단풍잎들이 따라 흘러간다.
용문사의 또 다른 풍경은 바로 은행나무.
수 천 그루의 은행나무들이 뿜어대는 열매의 진한 향에 코끝이 알싸해지고, 그 은행잎의 빛깔 또한 산사를 온통 ‘노란 천국’ 으로 물들인다.

용문사 앞마당에서 수령 1100년의 은행나무가 서 있는데 은행나무가 내뿜는 노란색 물결은 인간이 압도당할 만큼 웅장한 크기와 세월에서 보는 이들의 발걸음을 딱 멈추게 한다. 용문사에는 은행나무 외에도 숨겨진 많은 것들이 있다. 대웅전 앞마당의 600년 된 주목도 볼거리. 또한 절을 중심으로 용각바위와 마당바위 등 숨겨진 보물들도 소박하게 늘어서 있다.



충남 공주 계룡산 갑사
조용한 산줄기 곳곳에 암봉, 기암절벽, 울창한 송림과 층암절벽 등 경관이 수려하고 아름다운 계룡산. 산의 덩치는 작지만 암릉과 이어지는 산세가 화려해 해마다 단풍철에는 동학사, 갑사, 신원사 계곡이 울긋불긋한 단풍을 감상하려는 사람들로 꽉 들어찬다. 특히 갑사계곡은 계룡산국립공원의 7개 계곡 중‘봄에는 마곡계곡, 가을에는 갑사계곡(춘마곡 추갑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단풍이 아름답기로 최고다.

갑사로 들어서는 길은 흔히 오리숲이라고 부르는데 약 2km정도 이어진 산책로는 노거수가 드리워져 있다. 고목에 물든 단풍도 곱다. 단풍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는 구간은 갑사~남매탑~동학사로 이어지는 코스. 동학사에서 은선폭포에 이르는 약1km 구간에선 쌓인 낙엽을 정감스럽게 밟고 지난다. 능선을 넘어 ‘갑사 가는 길’의 무대가 됐던 남매탑도 볼만하다.




강원 속초 설악산 신흥사
우리나라 단풍강산을 여는 첫 장은 단연 설악산. 설악의 단풍은 곳곳마다 저 나름의 화사한 풍광을 자랑하지만 그중에서도 천불동계곡의 단풍을 으뜸으로 친다. 새색시의 볼처럼 빨갛고 노란 것이 특징. 천불동계곡은 설악동에서 신흥사 와선대 금강굴을 지나 비선대에 이르는 산책로만 걸어도 가을기분을 물씬 느낄 수 있다.
비선대에서 남쪽으로 수려하게 펼쳐진 계곡을 거슬러 귀면암을 지나면서부터 오련폭포 양폭 천당폭 음폭 염주폭 등이 단풍경승을 더욱 돋보이게 꾸며준다. 신흥사는 신라 진덕여왕 6년에 향성사란 이름으로 지어졌는데 그 후 여러 차례 불에 탄 것을 조선 16대 인조 22년에 절 이름을 신의 계시를 받고 세웠다 하여 신흥사라 했다. 경내에는 1400년 된 범종과 청동시루, 극락보전, 경판, 보제루, 향성사지 3층 석탑 및 삼불상, 명부전, 선제루, 칠성각 등이 남아 있다.




경북 영주 소백산 부석사 전경


경북 영주 소백산 부석사
천왕문을 지나 아홉 석축을 잇는 계단을 오르면 가을빛을 머금은 절의 모습이 한눈에 펼쳐진다. 부석사는 우리나라 최고의 목조 건물인 국보 제18호인 무량수전의 배흘림기둥의 아름다움으로 유명하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부석사의 매력은 안양루에 서서 절 아래를 내려다보는 전경. 발아래 가득 동그란 산사의 모습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경남 합천 가야산 해인사
가야산의 가을단풍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해인사와 함께 백미로 꼽힌다. 특히나 국립공원 매표소에서 해인사까지 이어지는 홍류동 계곡은 붉은 단풍잎이 떠내려가는 계곡물이 마치 물결 같다 해서 이름 붙여졌을 정도로 절경이다. 계곡길은 보는 이의 눈동자마저 붉게 적실만큼 곱게 늘어져있는 단풍잎은 고즈넉한 절집의 풍광과 아울러 한 폭의 그림으로 다가온다. 계곡 사이사이에는 신비로운 정자와 최치원의 시구 등을 새겨놓은 큰 바위들도 많다. 해인사는 우리나라 3대 사찰의 하나로 세계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을 소장하고 있으며, 수많은 보물들과 함께 청량사, 백연암, 홍제암 등 75개의 부속말사와 15개의 부속암자가 있다. 2시간30분이면 해인사에서 출발해 마애불입상까지 다녀올 수 있다.




부산 금정산 범어사
국내 5대 사찰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범어사는 11월초에 가을단풍이 절정을 이룬다. 천년고찰 범어사는 금정산의 산기슭을 이용하여 전형적인 산지가람 양식을 취하고 있는 천년고찰로, 국내 5대 사찰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부산 도심 속의 ‘자연의 보고’ 인 아름다운 금정산과 함께 빚어내는 범어사 단풍 길과 국내 최대 규모의 금정산성(17km), 청정지역 산성마을 등은 정갈하고 고즈넉한 가을의 정취를 느껴보기에 더할 나위가 없다. 여기에 금정산 일대의 맑은 계곡, 온천욕, 산림욕에다 케이블카, 산악자전거, 암벽등반 그리고 가을하늘을 온 몸으로 껴안을 수 있는 패러글라이딩에다 산성마을에서의 먹을거리 등 다양한 즐거움과 맛을 만끽할 수 있다. 바로 인근에서 손짓하는 동래온천은 산행이나 격심한 레포츠로 피로에 지친 몸을 풀기에 족할 듯 하다.




전남 장성 내장산 백양사

전남 장성 내장산 백양사
'내장산’ 은 누가 뭐래도 남도 최고의 단풍명소. 비교적 여유로우면서도 아름다운 단풍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정답은 바로 백양사다. 백양사 단풍은 특히나 붉디붉은 애기단풍으로 유명하다. 단풍잎의 크기가 어른 엄지손톱만큼 작고 유난히 색이 선명해 붙여진 이름으로 백암산 일대에서만 자생하는데 보는 이의 경탄을 자아낸다. 백양사 단풍은 매표소에서 백양사에 이르는 산책로와 쌍계루, 학바위 등 백양사 주변의 단풍이 붉은 물감을 풀어놓은 듯 가장 아름답다.
그 중에서도 특히 학이 날개를 펴고 있는 듯한 모습을 했다고 해서 ‘학바위’ 라 불리는 곳은 일찍이 육당 최남선은 흰 맛, 날카로운 맛, 맑은 맛, 신령스러운 맛이 있다고 하였으며, 계절에 따라 그 색이 변하기도 한다고 한다. 사찰 경내 맞은 편에 조성된 수령 600년의 아름드리 굴참나무와 천연기념물 153호인 3만여 그루의 비자나무 군락도 눈길을 끈다.




전남 구례 지리산 연곡사
홍염에 불타는 피아골의 단풍은 지리산 10경중 1경으로 꼽힐 만큼 뛰어나, 산을 물들이고(山紅) 계곡을 물들이며(水紅) 보는 이의 마음까지 물들인다는(人紅) 삼홍(三紅)의 아름다움으로 유명하다. 지리산의 남동부에 위치한 피아골의 계곡 초입 연곡사에서 출발하여 단풍마을로 불리는 작전마을을 거쳐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코스는 단풍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산행로. 피아골 단풍의 출발점인 연곡사 앞마당에 서서 올려다보는 지리산 풍경이 마치 한 폭의 수채화처럼 장관을 이룬다.

연곡사는 화엄사 종주 연기조사가 창건하였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다시 한국전쟁으로 소실되었다. 그러나 경내에는 동부도, 북부도를 비롯하여 국보 2점과 보물 4점이 보존되어 있다. 연곡사에서 조금 더 가면 직전마을인데, 이곳에서부터 본격적인 단풍산행의 시작이다. <출처:한국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