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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거리는 세상

결혼식 청첩장, 팩스로 받아보니 기분이 씁쓸


결혼식 청첩장, 팩스로 받아보니 기분이 씁쓸
결혼식 청첩장 한두번 이상은 다 받아보았을 텐데요. 기분좋은 청첩장이 있는가 하면, 그 동안 전혀 연락한번 없던 친구가 전화 한번하고는 곧 청첩장을 보내서 받게되는 청첩장은 야박하지만 그냥 무시하고 싶은 반갑지 않은 청첩장인데요.
몇주전 사무실 팩스로 결혼식 청첩장을 받은 예기를 하고자 합니다. 
뭐 요즘은 이메일로도 청첩장을 보내는 판에 팩스로 받은 청첩장이 왜 어때서라고 반문 하실분도 계실듯 하지만,
일륜지대사인 결혼식에 축하를 받기 위한 초대장를 이렇듯 무심하게 성의없이 팩스로 보낸 청첩장을 받고 축하의 마음보다는 씁쓸한 마음이 먼저 들더군요. 시간이 촉박했단면 그래도 이해는 해줄듯 하나, 결혼식은 어제 12월6일이였고 팩스를 받은 날은 지난달 11월21일였군요.

팩스로 받은 청첩장을 가만히 보니 이름도 몰라요 성도 몰라~ 
청첩장은 제 앞으로 온것은 아니고 회사앞으로 온 청첩장인데  주인공은 거래처 회사의 사원이였습니다.
새로이 시작하는 두사람의 결혼식 청첩장을 두고 이런 예기를 해서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 들긴하나,(이날 결혼식장이 우리동네 근처라 제가 가서 봉투 내밀고,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혼자 밥먹을수 없어 그냥 왔습니다)
청첩장을 보내야 하는 대상을 선택하는 것에 제 생각과 많이 틀리네요.
아시다시피 결혼식을 하게 되면 많은 경비가 필요하고 그래서 예로부터 동네이웃, 친지들과 상부상조 하면서 부담을 줄였는데, 거래처 대표도 아니고 그렇다고 거래처 담당도 아닌 사원의 결혼식 청첩장 까지 팩스로 보내고 받는 현실에서  상부상조의 의미가 아닌 세금 고지서 같은 느낌이 드는건 나만 그런 걸까요..

얼마전엔 이런일도 있었습니다.  거래처의 사무실이전 초대장 이야기입니다. 
평소 저희 회사에 베풀어주신 성의와 협조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는 내용과 함께 사무실 이전했으니 와서 자리를 빛내 달라는 내용의 사무실 이전 초대장이였는데요. 사무실 이전에 초대받아 가게 되면 화분이나 화환과 함께 축의금 봉투도 전달하게 되는데요. 몇일후 그날이 되어서 가보니 헛웃음만 나오더군요. 이전했다는 사무실이 이전에 사용하던 그 사무실 그자리이고,  바뀐건 회사명이 바꼈더군요. 이런 경우엔 보통 사명변경 했다고 팩스로 전송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참 낮간지럽더군요.

청첩장 이젠 정성을 담아서 성의있게 보내자
우리나라도 서구 선진국처럼 결혼식은 친지와 가족들만 오붓하게 치뤄졌으면 하는 바램도 있지만, 이건 서구 이야기고, 우리나라 결혼식은 상부상조 우리문화대로  이왕 보내는 청첩장 제대로 성의있게 보내서 눈살찌푸리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결혼식이든 돌잔치이던 이런행사는 이제  청첩장이나 초대장을 막 뿌려대서 결혼식장이 시골장터 국밥집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것보다  꼭 초대를 할 사람을 초대해서  진정으로 축하받고 진정으로 감사하고  하는 아름답고 행복한 결혼식이 될수 있도록 청첩장 하나에도  정성을 담아서 보내는 지혜도 필요로 할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