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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에 놀라고 맛에 놀란다는 남산왕돈까스 직접가서 먹어보니


가을하늘 만큼 푸르고 높았던 5월의 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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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의 봄날씨가 따뜻하다 못해 무더웠던 주말오후에 나홀로 남산에 올랐습니다.
직업의 특성상 남들 다 쉬는 주말에도 플투는 출근을 하는지라, 그나마 오후 3~4시경에 일을 마치고 남산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남산정상에 오르니 많은 시민들이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사진도찍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남산의 명물중 전망대의 수많은 사랑의 열쇠 넘으로 유유히 흐르는 한강의 모습과 저멀리 북한산의 백운봉 또한 한눈에 들어오는 파란 하늘이 무척 아름다웠던  화창한 날씨속에,  남산의 푸른녹음 속에서 오랜만에  여유라는 사치를 부려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남산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내려올때는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올까하다 그냥 남산 숲길을 따라 내려오니,
남산왕돈까스집이 눈앞에 들어옵니다. 마침 배도 고프고, 메스컴에서 왕왕하면서 몇번 소개되는 것을 봤기 때문에 돈까스 사이즈가 얼마나 크길래 그러나 싶어서 한번 먹어보자 하고 왕돈까스집으로 들어갔습니다.



크기에 놀라고 맛에 두번 놀라다는 남산왕돈까스 먹어보니

제가 들어간 남산왕돈까스집은 홀도 있고 룸도 있고 야외에도 테이블이 있었는데, 꽤 많은 사람들이 왕돈까스 식사를 하고 계시더군요..
한쪽에 빈테이블이 있길래 가서 앉을려고 하니 일하시는 아주머니께서 저기 앞쪽에 자리 있으니 이쪽으로 오라고 하네요..
그래서 그쪽으로 갔더니 빈테이블이 아닌 어떤분이 혼자서 식사를 하고 계셨는데, 그분에게도 나 한테도 양해 한 마디 없이 여기요 하고는 주방쪽으로 가더니 어이가 없던 제가 잠시 멍때리는 순간 벌써 스프를 들고 나오네요..허참~~
어이가 없었지만 하는수 없이 가방을 내려놓고 자리에 앉을려는 순간 왕돈까스가 저보다 먼저 식탁테이블에 놓여집니다...
정말 번개불에 콩도 구워먹을듯 하더군요..ㅎㅎ
 


맛있다는 남산왕돈까스집에 왔으니 사진을 찍어야겠죠...
카메라 꺼내서 스프를 찍을려고 한수저 뜨니 스프인지 쌀 뜨물인지 알수가 없습니다.
일단 한입 먹어보니 총알같이 금방내어온 스프가 다 식어 버려서 벽지 바를때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ㅎㅎ


남산왕돈까스! 하면  일단 크기에 한번 놀란다고 그러는데, 제가 보기엔 왕돈까스 사이즈가 그저 그렇더군요.
왕돈까스라고 자랑하는 돈까스 사이즈가 어른 손바닥 크기정도 밖에 안되더군요..



왕돈까스집에도 밑반찬은 있습니다.
왕돈까스가 아니라 왕밑반찬이네요..ㅎㅎ
깍두기외에 요렇게 네가지가 나오는데 빈 접시에 알아서 덜어 먹으면 됩니다.
철이도 먹고 순이도 먹고 니도 먹고 나도 먹고 뭐 이렇습니다..ㅋㅋ



돈까스에 딸려나오는 밥입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니 찰져보이는데 실제로도 밥은 질지도 않고 되지도 않고 딱 좋았습니다.




그런데 샐러드가 안습입니다.
오이 한쪽에 단무지 한쪽, 방울 토마토랃 하나 올려주시..ㅋㅋ
데코레이션 치고는 너무 어슬픈 데코레이션입니다...



크키에 놀란다는 손바닥만한 남산왕돈까스, 혹! 여러분은 놀라셨나요..?
그럼 맛에 한번 놀라보도록 하겠습니다.
크기에 놀라고 맛에 놀란다는 남산왕돈까스를 먹어보니, 글쎄요..

토요일은 회사 근처 밥집들도 대부분 휴무이기 때문에 점심은 주로 분식을 먹는날이 많은데,
이날도 점심때  날씨도 덥고 해서 시원한 냉콩국수를 먹은터라, 그리고 남산을 한바퀴 돌아다닌 관계로 배가 무지 고팠던 상황이였서 그 어떤 음식도 꿀맛처럼 느껴져야 정상이였는데,  왕돈까스 크기에 놀라지 않아서 사실은 왕돈까스 맛에 배로  놀라고 싶었는데,, 맛에 놀라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들더군요..ㅠㅠ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내부모습입니다. 일하시는 아주머니분들도 분주히 움직이고 계시는데,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안쪽으로 룸도 있고 야외테이블도 있고 식당자체는 규모도 아주 큰 식당입니다. 유명세를 타서 그런지 맛있다고 손님들도 많이 찾아오는 곳인데, 왕돈까스라고 소문난 이곳의 평범한 사이즈의 돈까스는 왜 제 입맛엔 별로였을까요?
점심때 콩국수 먹고 남산을 한 바퀴 돌아서 배도 무지 고파서 무얼 먹어도 맛있었을 상황이였는데, 맛에 두번 놀란다는 돈까스에 저는 왜 놀라지 않았을까요..?


맛있다는 소문보다 서비스 좋더라는 소문이 더 아쉬운 남산왕돈까스

맛있으면 뭐합니까? 서비스가 엉망이면 소비자는 두번 발길 하지 않습니다.
처음에 말씀드렸듯이 빈자리가 있었음에도 양해도 구하지 않고 다른분이 식사를 하고 있는 테이블에 합석하는 순간부터 아마 입맛이 사라졌을듯 합니다.  같은 테이블 바로 앞에서 식사하시던 분이 금방 자리를 털고 일어나서 저 혼자서 식사를 하고 있는데, 저처럼 혼자오셨는지 남자 손님 한분이 들어오시더군요..
일하시는 아주머니는 그 손님이나 저 한테나 역시 양해 한마디 없이 여기 앉으세요 하길래... 제가 한마디 던졌죠..
아주머니! 다름 빈테이블이 없으면 몰라도 저기 빈 테이블이 저렇게 많은데 왜 합석 시키십니까. 저 빈테이블로 모시세요..했더니 손님을 모시고 빈테이블로 가시더군요...

 


계산을 하고 밖에 나와서 사진을 몇장 찍고 있으니 주차를 맡고 계시는 분이 사진은 왜 광고 해줄려고 찍냐고 묻더군요.
네~~ 그냥 맛있다 맛없다 후기좀 올릴려구요...

남산왕돈까스 사장님..
손바닥만한 왕돈까스 크기에도 놀라지 못하고, 맛에도 놀라지 못해 죄~송~~합미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