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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ct Camera

[WB5500] 낙화 (落花)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落花).....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 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날

-이형기 시인의 낙화 中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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