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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거리는 세상

마니산 가족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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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에 위치한 마니산으로 가족산행을 다녀왔습니다. 해발 465m로 높은 산이 아니어서 아이들과 함께 산행하기에도 무리가 없습니다. 이날은 약간의 황사도 있었지만 산행하기에는 아주 적당한 날씨였습니다. 멀리 바다가 시야에 확실히 들어 오지 않는게 약간의 아쉬움이였지만, 간만의 가족산행 아이들에게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정상까지 올랐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또 하나의 좋은 기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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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산 또한 초입부에는 있는 깔딱고개를 오를때에는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히는데요, 하지만 이 오르막만 지나면 능선을 따라서 참성단쪽으로 산행을 하게 되는데, 불어오는 바람을 온몸으로 맞이하게 됩니다. 처음엔 불어오는 바람이 가슴이 확 터일 정도로 상쾌합니다. 하지만 곧 상쾌한 바람은 추운바람으로 느껴지죠. 그래서 날씨가 아무리 좋아도 바람막이 옷이라든지 보온성이 있는 옷을 필수로 준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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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참성단이 마니산의 정상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정상은 참성단 동쪽 헬기장 넘어 남쪽에 보이는 봉우리라고 하네요. 이 봉우리에는 바위에 새긴 삼각점이 있고, 삼각점 안내판이 있는데, 삼각점에서 동쪽으로 약 10m되는곳에 있는 바위가 바로 정상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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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이 가까워지면 끝도 안보이는 계단이 나오는데요, 계단을 이용해서 올라가는 산은 개인적으로 정말 힘이듭니다. 일정한 높이 일정한 간격으로 두 다리에 힘을 똑같이 배분해야 하니까요. 하산길은 올라갈때 길이 아닌 다른길로 내려왔는데, 내려올때도 역시 높이가 더 높은 계단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등산이라 그런지 다리가 후들거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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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근군이 찍어준 제아내와 저의 사진인입니다. 지 얼굴보다 더 큰 카메라를 들고 역광상황에서도 나름 봐줄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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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참성단입니다. [자료출처 : 문화재정보센터]

마니산에 있으며 단군이 하늘에 제사를 올리기 위해 쌓은 제단이라고 전한다. 고려 원종 11년(1270)에 보수했으며, 조선 인조 17년(1639)과 숙종 26년(1700)에도 고쳐 쌓았다. 여러 번 고쳐서 쌓았기 때문에 본래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제단은 자연석으로 둥글게 쌓은 하단(下壇)과 네모반듯하게 쌓은 상단(上壇)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둥근 하단은 하늘, 네모난 상단은 땅을 상징한다고 한다. 이런 모습은 경주의 첨성대와 비슷하다.

고려와 조선왕조는 때때로 이곳에서 도교식 제사를 거행하기도 하였다. 조선 후기에는 단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참성단을 단군시대의 종교와 관련시켜 이해하는 경향이 나타났는데, 일제시대에 단군을 숭배하는 대종교가 생기고 난 이후에는 민족의 성지로서 주목받게 되었다. 지금도 해마다 개천절에 제천행사가 거행되며, 전국체전의 성화는 이곳에서 태양열을 이용하여 붙이고 있다.

참성단이 과연 단군의 제천단인지는 단정할 수 없으나, 강화도에는 청동기시대의 고인돌이 있고, 단군과 연관된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어 상고시대에 무시못할 정치세력이 형성되어 있었던 것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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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등산객들이 너무 많아서 그야말로 발 디딜틈이 없었습니다. 여기저기서 시산제를 지내는 산악회도 여러 있었는데요, 그 무리들속에서 담배를 피우시는 분들도 계시던군요. 산이 좋아서 산을 사랑해서 찾은 산에서 시산제를 지내면서 피우는 담배, 과연 무엇을 기원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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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근군 그리고 오른쪽이 지은양, 가운데는 이웃집아이 유진양

한곳에 자리잡고 준비해간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습니다. 그야 말로 꿀맛이 따로 없습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잠시 쉬었다가 이제 하산길로 접어드는데요, 아까 예기했던 폭높은 계단으로 정말 힘들게 내려왔습니다.
오는길에 전등사에 잠시 들렸다 올려고 했는데, 늦지 않은 시간인데도 도로가 너무 막혀서 전등사는 다음기회에 가기로 하고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가족산행으로는 대둔산,청계산 그리고 마니산이 세번째 산행이였는데 앞으로는 가족산행을 자주 가져야겠습니다. 아이들에게 자신감도 심어주고, 가족애도 무럭무럭 자라나고 그리고 체력이 국력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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