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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거리는 맛집

[삼청동맛집]에게~ 이게 2인분이야!! 삼청동 칼국수 실망이야.


지난 주말에 열리기로 한 결련택견 결승전 경기가 우천관계로  연기되는 바람에 발걸음을 삼청동으로 옮겨 간만에 삼청동 골목길을 시작하여 북촌 한옥마을까지 우중출사를 즐겼습니다. 비도 오락가락하고 배도 고프고 해서 북촌에서 삼청동 칼국수집으로 다시 발걸음을 옮겼네요.


삼청동 칼국수집과 길하나 건너 바로 맞은편의 삼청동 칼국수집
하여튼 삼청동만 오면 칼국수를 먹을까 수제비를 먹을까 고민하게 되는데
오늘은 과감하게 칼국수집 문을 활짝 열어 제꼈습니다.. 


날씨탓인지 삼청동 칼국수집에서 테이블이 거의 꽉 찾더군요.
일행과 자리에 앉아서 메뉴판 볼것도 없이 바지락 칼국수 두그릇 주문!!
이곳 삼청동 칼국수집은 바지락 칼국수를 주문하면 딸려나오는 보리비빔밥이 아주 일품이기도 하죠.


바지락 칼국수 외에도 미운 사위한테 준다는 매생이 칼국수, 팥칼국수, 올갱이 칼국수 등등 가격대는 6~7천원대 이네요.
매생이 칼국수는 왜 미운 사위한테 준다는지 아세요? 매생이는 아무리 팔팔 끓여도 김이 나지 않는다고 하죠..
그래서 뜨거운 줄도 모르고 한술 뜨다가 미운사위  입이나 데어버려라 에서 나온 말이라고 하네요..ㅋㅋ
혹,  장모님께서 매생이국 만들어 주시면 서운하게 해드린거 없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ㅎㅎ


칼국수집답게 밑반찬은 아주 간단하게 나오는데 모자란 찬은 더 달라면 더 갖다 주네요.


바지락 칼국수를 주문하면 딸려나오는 보리비빔밥입니다.
특별한 양념없이 된장 한술에 씨레기(맞나?)가 올려져 나오는데
요거 요거 참 별미네요..^^





바지락 칼국수와 함께 주문한 물만두입니다.
물만두는 이곳에서 직접 빚은게 아니라 시중에서 파는거라고 하네요..
어쩐지 집에서 사다먹든 그맛이더라는...요건 비추입니다..


짜잔~~ 드뎌(오래 기다리진 않았지만..) 커다란 왕그릇에 바지락 칼국수 2인분이 나왔네요.
역시 비오는날엔 칼국수를 먹어줘야 한다니깐요..ㅎㅎ


근데 칼국수가 나오자 마자,  '에게~ 이게 2인분!!"
일행과 나는 동시에 같은 말이 튀어나옵니다..


칼국수를 한쪽으로 밀어보니 양이 이정도 밖에 안되네요..
국자 크기를 가늠해 보면 2인분이라고 나온 양을 대충 짐작이 가시죠..


그래서 들어먹는 앞그릇에 들어보니 위 사진처럼 요렇게 딱 두릇 나오네요..
왜, 칼국수 하면 시원한 국물맛에 저렴한 가격 게다가 푸짐한 양을 기대하기 마련인데..
요기 삼청동 칼국수집은 푸짐한 양의 기대를 완전히 저버리네요..ㅠㅠ

해서 제가 누굽니까..음식으로 장난? 치는 사람은 그냥 못넘어가쟎아요..
그래서 아주머니를 불렀습니다.
'아주머니! 양이 너무 작아 보이는데 이거 2인분 맞나요?'
'네 손님, 원래 2인분 이렇게 나오는데요.'
하면서 휙 가버리시네요..

그래, 오늘 좀 걸어다녀서 배가 고파서 양이 작아 보였을거야..
하지만 아무리 봐도 앞그룻 두개가 2인분은 너무 하잖아..

그래서 아주머니를 다시 불렀습니다.
'아주머니 아무리 봐도 이건 아닌거 같은데요..'
'어떻게 2인분이 앞그릇 2개 밖에 되지 않냐구요...!!'

결국 아주머니는 그럼 국수 더 갖다 드릴께요 라고 하시네요..


결국 이렇게 해서 칼국수 면이 위 사진만큼 더 나왔습니다.

일전에 아들 태근군과 삼청동 출사후 이곳에서 태근군은 바지락칼국수 저는 매생이 칼국수를 시켜 먹은적이 있는데
이때는 메뉴가 다르니 각각의 그릇에 나와서 양이 적은줄 모르고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는데
이날은 1인분 같은 2인분의 바지락 칼국수는 좀 실망했네요..ㅎㅎ 커다란 왕그릇(그릇만 무지 큰)이 안습이였다는..

나중에 면이 더 추가가 되긴 했지만 1인분 같은 2인분의 바지락 칼국수 조금은 실망스럽기 했지만
시원한 국물의 바지락 칼국수는  비오는날 뿌리칠수 없는 음식이죠..^^

혹, 다음에 이곳 삼청동 칼국수 집에 또 가게 되면 같은 메뉴라도 따로따로 달라고 해야겠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