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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거리는 사진

인천사람들도 잘 모르는 인천 북성포구의 환상적인 일몰 촬영지



인천사람들도 잘 모르는 인천 북성포구의 환상적인 일몰 촬영지
 
지난번 포스팅에서 인천 북성포구 출사공지를 띄웠는데, 다행히 BK님과 보기다님께서 동행을 해주셨습니다.
인천 북성포구는 검색을 해 보면 아시겠지만 일제때부터 1980년대까지는 수도권 최대의 포구였는데
지금은 하루 최대 10여척의 어선으로 겨우 포구로써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곳이여서 
인천사람들도 이곳 포구를 잘 모르고 계시는 분들도 많다고 하네요.




북성포구 진입로는 대한전분 공장을 관통해야 들어갈 수 있더군요. 
대한전분 공장 정문에 작은 팻말이  아니였으면 월미도쪽으로 방향을 잘 못 잡을뻔 했었네요.



주차를 하고 딱 맞딱드린 첫사진입니다.
좀 휑해보이죠..사실 공장지대 안쪽에 자리잡고 있으며 더군다나 뻘이다 보니 퀘퀘한 냄새가 나지 않을까 했었는데
우려와는 달리 퀘퀘한 냄새는 나지 않고, 차에서 막 내려서 그런지 귓가로 스치는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나중엔 손시려워서 셔트 누르기도 힘들었지만요..ㅎㅎ








물이 완전히 빠지면 배가 들어오는 포구쪽은 십여m 가 넘는 아찔한 낭떨이지인데
앞쪽 그러니깐 포구 입구쪽은 뻘로 내려갈만하더군요. 
내려가니 버려진 닻들도 늘려있어 닻과함께 공장을 배경으로 그림이 좀 나와주네요..^^  















이날 날씨가 매우 춥다는 일기예보가 있어 태근군에게 사진찍으로 같이 가자는 말을 안했는데
태근군이 먼저 오늘은 사진찍으로 안가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날씨가 추울텐데 갈수 있겠냐고 하니
날씨가 추워도 따나나서겠다는군요..ㅎㅎ



공장과 벌을 배경으로 몇컷 촬영을 하더니 이내 장난기 발동했는지 카메라 뒤집어서 셀카놀이에 심취해 있네요.
집에와서 확인해보니 같이 동행한 BK님을 360도 돌려가면서 촬영도 했더군요..ㅎㅎ



인천 북성포구의 예전 명성을 말해주듯 버려진 닻들이 수없이 많이 늘려져 있는데요.
북성포구 자리는 대한제분 회사가 땅을 매입하고 매립하면서 포구의 생명을 마감할뻔 했지만 
대한제분에서 이곳 사람들에게 앞으로도 계속 벌어먹을 수 있을때 때까지 벌어먹으라고 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지금은 하루 십여척의 고깃배와 몇몇 횟집만이 북성포구의 명맥을 겨우 이어가고 있네요.
출발전 검색에서 오후 서너시경 고깃배가 들어온다고 해서 배가 들어오면  어선위에서 바로 꽃개로
횟집에서 꽃게탕을  먹을 예정이였는데, 다섯시도 넘어가고 물도 들어왔지만 고깃배는 들어오지 않더군요..ㅠㅠ'
검색에서 최근 포스팅이 아닌 예전 포스팅에서 정보를 잘못 습득한 결과였던거 같습니다..ㅎㅎ



꽃게탕 대신 라면입니다.
오늘의 요리사는 태근군 되겠습니다.
처음 도착했을때는 시원한 바람이 좋았는데 나중에는 정말 손시려워서 셔트를 누르기가 힘들어지더군요.
오들오들 떨면서 먹는 포구에서 라면 감히 최고였습니다..ㅎㅎ



라면 한그릇씩 해치우고 차에서 몸좀 녹이고 나니 해가 스믈스믈 넘어가기 시작합니다.
근데 이게....이게....오른쪽 공장으로 해가 넘어가줘야 하는데 왼쪽 공장 굴뚝넘으로 해가 떨어지는군요...
포인트가 조금 엇나가긴 했지만 기대에 저버리지 않고 역시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빠졌던 물이 벌을 숨기며 조금씩 차오르기 시작합니다.
물이 차오르면서 반영된 모습을 닮기 위해 같이한 진사님들의 셔트도 바빠지기 시작하네요..







위 사진은 루믹스 GF1의 NOSTALGIC(추억의 사진)모드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이젠 북성포구의 옛명성을 다시 찾을수는 없지만 만선의 깃발을 휘날리며 입항하던 고깃배들을 잠시 상상해 봅니다.
이날은 물때(잘못된 정보습득으로)를 잘 못만나 입항하는 고깃배가 없어 기대했던 꽃게탕은 못먹고 왔지만
다음 방문때는 고깃배 위에서 직접 고른 생선으로 횟집에서 맛을 보리라 다짐을 해보며
북성포구에서 5분거리에 있는 월미도 유원지로 발걸음을 옮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