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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거리는 세상

맛집 총출동 두타 푸드겔러리 눈이 즐겁고 입이 행복한 두타 맛집 이야기



두타에 다녀왔어요
아들 태근군과 함께 꽃피는 봄이 오면 함께 커플티를 입고 출사가기로 했거든요
그런데 두타에서 커플티는 진작에 사뒀는데 날씨가 풀릴듯 하면 찾아오는 꽃샘추추위 때문에
옷장에 정리해뒀던 겨울옷을 다시 꺼내입기를 반복하고 있네요..ㅠㅠ

이제 춘삼월도 옛말인가 봅니다. 
4월이 내일모래인데도 눈이 내리질 않나!! 이러다가 겨울잠 깨고 나온 개구리가 다시 겨울잠자러 들어가는건 아닐지...ㅎㅎ
아무튼 3월에 눈이 내리고 꽃샘추위가 제아무리 봄을 시샘할지라도 마음만은 이미 봄 한가운데 와 있는 듯 합니다

 


 





그러고 보니 두타를 참으로 오랜맛에 찾아온거 같아요

옛날에 동대문 두타를 처음 찾았을때는 좁은 복도 양쪽으로 빼곡히 들어선 매장과 
매장에는 상품진열이라고는 찾아볼수 없는 겹겹이 쌓여진 상품들..
쇼핑하러 갔다가 수많은 사람들 틈에 끼여서 옷구경은 커녕 사람구경만 하고 온 기억이 있었는데
이번에 두타를 방문하고는 사실 깜짝 놀랬었다죠
높은 천장과 넓은 통로 그리고 확 트인 시야와 함께 매장별로 특색있는 인테리어등이
백화점에서의 쇼핑 이상으로 쾌적한 쇼핑환경을 제공하고 있더라구요










곧 4월로 접어들지만 꽃샘추위 덕분에 아침저녁으로는 영하의 기온을 보이고 있지만
파스텔톤의 화사한 의상들을 보는 어쩌면 봄에 입을려고 미리 준비해둔 여성분들은 유난히도 올해는 더디오는 따사로운 봄날이
 더욱더 애타게 기다려 질듯합니다. 설마 올해도 작년처럼 4월의 눈소식은 없어야 할텐데 말이죠..ㅎㅎ








옷구경은 잠시 뒤로 미루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우리가족은 7층에 있는 푸드갤러로 향합니다.
사실 배고프면 옷도 눈에 들어오지 않기도 하지만 더군다나 집사람 쇼핑 따라다닐려면 일단 배부터 채워둬야 하니깐요..ㅎㅎ
 쇼핑의 기본은 체력..체력은 국력..즉 밥심이 체력이요 국력이요 쇼핑의 기본이니 일단 밥부터 먹어러 갑니다..ㅎㅎ








두타 7층 푸드갤러리는 한식, 일식, 양식, 페스트푸드점이 입점해 있어요 
원하는 자리에 않아서 먹고싶은 음식을 주문해서 먹을 수 있는데
이미 신사동 가로수길의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은 둘세이수아베 등 다양한 맛집들이 입점해 있더군요
더군다나  푸드갤러리 역시 테이블간 공간을 넓게 배치해 둬서
여유있게 식사를 할 수 있었는데요








우리는 동대문광장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창쪽으로 자리를 잡았어요
그리고는 먼저 하나스시에서 제가 좋아하는 초밥정식을 주문을 했어요
하나스시 테이블에서 먹고 싶었는데 회전식 초밥 빈접시를 밑도끝도없이 쌓아올릴까봐
꾹 참고 초밥정식으로 주문을 했습니다..ㅠㅠ

참, 하나스시 테이블에서 초밥을 먹고 싶은데 일행이 초밥외에 다른 음식을 먹고자 한다면
다른 음식을 초밥집 테이블로 가져와서 먹어도 되더군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새우초밥이에요..
초밥과 함께 간만에 사케도 한잔 하고 싶었지만 이날은 기사노릇을 해야하므로..흑흑
여보님 장롱면허 어서 부활시켜시면 안될까요...^^









울 지은양 태근군은 둘세이수아베에서 까르보나라와 해산물 토마토 파스타를 주문했어요
돌세이수아베는 이미 신사동 가로수길에서도 이름난 맛집으로 알고 있는데
동대문 두타에서 둘세이수아베 스파게티를 맛볼 수 있다니...

둘세이수아베는 스페인어로 달콤하고 부드럽다는 뜻이라고 하죠
주방장이 매일 직접 신선한 유기농 식자재를 선별하여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고 하는데
오랜 아르헨티나 생활을 바탕으로 터득한 레시피의 노하우는 어느 타전문점에서도 느낄 수 없는 묘한 매력이 있다고 합니다








까로보나라와 치킨샐러드에요
까르보나라 8,000원 치킨샐러드 6,900원 이정도면 가격도 아주 착하죠
초밥정식 양이 조금 작기도 했지만 둘세이수아베 까르보나라 시식좀 해보고 싶었는데
울 지은양 혼자서 후루룩 냠냠 하는 바람에 전 맛도 못봤어요..ㅠㅠ








울아들 태근군은 절 닮아서 그런지 맵다맵다 하면서도 매콤한걸 좋아하는 녀석이죠
일전에 쭈꾸미구이 집에서 눈물 콧물 범벅을 하면서도 결코 젖가락을 놓지 않던 태근군..ㅋㅋ
아무튼 둘세이수아베의 해산물 토마토 파스타는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그리고 탱글탱글 살아있는 면발과 싱싱한 홍합이 너무 맛있었어요
다음에 두타오게되면 초밥대신 해산물 토마토 파스타 먹을려구요..^^
 







네? 또 다른음식 시켰냐구요?

네! 또 시켰습니다  쇼핑의 기본은 체력 즉 밥심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ㅎㅎ
이번에 나온 음식은 해주옥이라고 함흥냉면 탕전문점 냉면입니다

메뉴중에 커플냉면세트라 해서 비빔냉면과 물냉면 그리고 만두3개로 구성된 커플메뉴를 주문했어요

이집의 모든 메뉴는 한우 사골로 오랫동안 우려내어 맛이 깊은 육수를 바탕으로 조리된다고 하네요
특히 조미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냉면맛이 담백하고 감칠맛이 나는게
물냉면의 국물이 시원하고 깊이가 있더군요
제가 과음한 다음날은 해장으로 냉면을 주로 먹는데
이집 물냉면맛을 점수를 주자면 10점 만점에 9점 주고 싶은 집이네요







이룬!! 음식사진 찍느라 한발 늦었네요
근데 커플세트메뉴에 만두는 왜 세개로 구성했을까요?
커플이면 똑같이 하나씩 아니면 두개씩 나눠먹여야 하는데 만두수를 홀수로 주면 밥먹다가 연인들 사이에서 싸움날수도..ㅎㅎ
해주옥 사장님 커플세트 만두수를 이제부터 네개로 구성해주세요..ㅋㅋ








비빔냉면은 덜 매워서 조금 아쉽긴 했지만 얼갈이 김치를 넣어서  
면과 함께 사각사각 씹히는 느낌이 좋았던 비빔냉면..^^ 








동대문광장이 훤이 내려다 보이는 넓은 창가에서 드디어 체력완충을 끝냈습니다
예전에 있던 동대문 운동장과 야구장을 허물고 그 자리에 지금 동대문문화역사공원으로 탈바꿈하는 공사가 한참 진행중인데요
동대문문화역사공원은 3차원 비정형 건축 디자인으로 내년 7월 완공목표로 하고 있다고 하는데
내년에 완공되면 서울을 상징하는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동대문문화역사공원 조감도










두타에 옷사러 왔는지 먹으로 왔는지 저도 이제 슬슬 헷갈리기 시작하는데요
후식으로 마리온크레페에서 아이스크림을 또 먹습니다
먹성 좋은 우리 아이들 웃어야 할까요 울어야 할까요...ㅎㅎ
 그나마 다행인것은 먹고 또 먹어도 살이 잘 찌지 않는 체질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네요..^^








마리온크레페는 사실 먹는 재미보다는
크페페를 만드는 과정 보는 재미가 더 있는데요
밀가루 콩 계란등 8가지 재료를 혼합한 반죽을 열판위에 순식간에 동그랗게 구워낸다음
아이스크림과 딸기쨈 그리고 토핑을 올리고 돌돌 말아서 완성까지는 1분이 채 안걸리더군요
이분 "달인" 프로그램에 나가도 되겠더라는....^^
딸기스페셜외에 재료와 토핑에 따라 60여가지의 다양한 크레페가 있는데 
한가지 메뉴를 고른다는건 사실 너무 고문이에요..ㅎㅎ








자, 이제 본격적인 쇼핑에 들어갑니다
6층 Mom & Kids 매장에서 아빠와 같이 입을 커플키를 열심히 고르고 있는 태근군입니다








아빠 이옷어때?
그럼 이옷은?
이옷 멋지지않아?









이옷 저옷을 한참을 고르고 고르다
체크무늬 남방을 들어보이면서 이 옷으로 결정!!

그런데 아들과 입을 같은 디자인의 커플티 고르기는 생각보다 쉽지가 않더군요
아동매장에서는 어른옷이 없는게 당연하고 
어른옷 매장에서는 아이옷 사이즈가 없는게 당연하고..ㅠㅠ

그래서 일단 아동매장에서 체크무늬 남방을 구입하고
4층  남성복 매장에서 체크무늬 크기와 색상이 최대한 비슷한걸로 선택을 했어요..^^







위에 사진은 3층 Luxury, Bag & Shoes 매장이고 아래사진은 2층 Young Career 매장인데요
오늘 두타에 딱 들어섰을때에 예전과는 달리 매장과 매장간의 통로와 매장의 크기를 최대한 확보하여
시각적인 편안함과 쇼핑의 여유와 즐거움 백화점 못지않은 럭셔리한 인테리어에 깜짝 놀랬었는데요
 

두타 초창기 매장수가 2,000여개에서 지금은 500여개로 줄였다고 하니
그만큼 줄어든 매장수의 공간을 쇼핑객의 공간으로 쇼핑편의 공간 활용으로
쇼핑의 즐거움과 편의를 더해 주고 있더군요










또한 층층마다 곳곳에 이런 쉼터가 마련되어 있더군요
아내와 지은양은 못다한 쇼핑하러 간사이 태근군과 저는 여기서 편안히 쉬면서 기다리기로 했어요..ㅎㅎ
의자를 보니 괜찮든 다리가 괜시리 아파오더라는...ㅋㅋ








그리고 이옷은 4층에서 업어온 녀석이에요
마침 어린이 사이즈와 어른사이즈 모두를 파는 매장이 있길래
태근군이 단번에 반해버린 슈퍼마리오 면티입니다
슈퍼마리오 면티가 마음에 들었는지
옷을 몸에 대보이며 멋있지? 잘 골랐지? 를 연발하네요..ㅎㅎ








태근군과 쉼터 의자에서 한시간여를 보내고 나니 아내와 지은양이 쇼핑을 끝내고 돌아오네요
가만히 보니 지은양은 청바지를 득템했네요..ㅎㅎ
출사때 입을  태근군과 커플티 쇼핑도 끝나고 이제 봄꽃사진 찍어러 출사만 가면 되는데
설마 4월에는 눈소식 같은건 없겠죠...ㅎㅎ








이날 두타에서 고른 태근군과의 커플티입니다
면티와 체크무늬 남방 두가지 모두다 태근군이 고른것인데 패션감각이 좀 있어 보이죠..^^
체크무늬 남방을 최대한 비슷한 것으로 고르긴 했지만 조금은 차이가 있네요
하지만 지금 태근군은 꽃샘추위가 물러가고 봄꽃이 피기만을 기다리면서
아빠와 출사때 입을 커플티를 장농안에 잘 모셔두고 있답니다...^^

태근군과의 봄꽃출사 사진 많이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