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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거리는 세상

설연휴 4일동안 비운 집에서 생긴 일


설연휴 기간 동안 집 비운 댁은 안녕하신지요?


설연휴를 고향에서 잘 보내고 아침 8시5분 기차를 타고 서울에 도착해서 회사로 바로 출근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방학기간이라 아내와 아이들은 몇일 더 있다가 올라올 예정이구요...
해서 퇴근후 밖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현관문을 열고 거실을 불 밝히고 별일없나 하고 한바퀴 휙~둘러봅니다.
근데 이게 뭔일이랍니까
주방쪽에 컵이랑 그릇이랑 깨진채 바닥에 널부러져 있는게 아닙니까.



지금까지 두번의 밤손님이 다녀간지라 이젠 더 이상 집에 금붙이도 없는데,
새로 이사한 집이 터가 좋다고 자랑?도 늘어놨는데,..또 밤손님이라니...
훔쳐갈려면 곱게 훔쳐가지 왜 난장판을 만들어 놓고 가냐고~~ 투털대면서
안방과 다른방들을 확인해봅니다. 뒤진 흔적도 없고  고향 내려갈때와 그대로 이길래 이상한 밤손님이다 하면서 
주방을 자세히 보니 개수대쪽에 그릇 올려놓는 선반 지지대가 풀려서 와장창 무너지면서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이였습니다.




일단 밤손님이 아니라는 안도감에 깨진조각들을 치워야하는 짜증이 순간 막 들면서도 사진으로 남기고 있는 제가 좀 웃기기도 하네요..
이거 병 맞죠..블로그병이라고..이 병에 걸려서 허덕이고 있는 사람 여럿 있다고는 들었습니다...ㅎㅎ




문제의 선반을 다시 조립하고 살아남은 접시와 그릇을 정리했습니다.
밥그릇과 국그릇이 깨져서 다시 사야겠네요..ㅠㅠ
아내가 와서 이 사실을 알게 되면 많이 속상해 할듯합니다.



그런데 접시는 하나도 깨지지 않아서 상표를 한번 봤습니다. 행머시기와 한머시기네요...ㅎㅎ



그나저나 우리 네식구  물컵이 4개중에 2개가 깨졌네요..
돼지그림이 있는 컵이 제 컵인데 완전 박살낳어요..ㅠㅠ

깨진 그릇은 이쯤에서 대충 정리하고, 몇일동안 굶고있는 장수풍뎅이 밥을 갈아줬습니다.
보름전쯤에 짝짓기를 해서 암컷이 최대한 영양을 섭취해야 되는데 설연휴동안 굶겨서 아주 많이 미안하네요..




암컷이 많이 삐졌는지 젤리를 갈아줬는데도 쳐다도 안보고 톱밥에 머리를 처박고 시위를 벌이고 있네요..




암컷이 단단히 화가 났나봅니다. 한동안 저러고 있길래 암컷을 젤리위로 꺼내주었습니다.




젤리 위에 올려줬는데도 먹는게 영 시원찮지가 않네요..
암컷에게 아무래도 이상이 생긴것 같기도 하고 검색한번 해봐야겠습니다.
별일 없어야 되는데...




그런데 설연휴 동안 집비운사이에 문제는 여기서 끝나는게 아니였습니다.
열대어 다섯마리가 옹기종기 어항에서 살고 있는데, 걱정도 하지 않았던 다섯마리 열대어중에 한마리가 보이질 않습니다.
화장실 세면대에 부어보니 제일 덩치 큰 열대어 한마리가 그 한마리가......







제일 화려하고 덩치도 큰 수컷 열대어는 더 이상 움직이질 않네요...ㅠㅠ
딸아이 지은양에게 어떻게 예기해줘야 할지 참 난감해지네요..
매일 밥주면서 새끼 낳기를 기다리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