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에 받은 자녀의 세뱃돈(용돈) 관리가 중요한 이유는?

설날 세배후 받은 자녀의 세뱃돈 관리 어떻게 하십니까?

까치 설날도 지났고 우리 설날도 지났고 남은건 세뱃돈입니다.
아이들이 설날이 즐거운건 세배를 하고 난 뒤에 받는 세벳돈이 아닌가 쉽기도 합니다.제가 어린시절에는  설날에 받은 세뱃돈이 누가 더 많이 받았는지  동네 친구들과 서로 자랑도 하고, 세뱃돈으로 구슬도 사고 딱지도 사고 과자도 사먹고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 아이들은 설날에 받은 세뱃돈으로 무엇을 하고 싶을까요?
초등3학년인 딸아이 지은양에게 물어보니 강아지를 사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직 우리집은 강아지를 키울 준비가 안되어있고 지은이 너 또한 강아지를 키우고 싶은 욕망은 커지만, 아직 준비가 안되어 있는거 같으니 조금 더 자라고 준비가 되면 그때 가서 사자 하면서, 일단 강아지를 살려면 강아지에게 필요한 여러가지 물건도 많이 필요하니 새뱃돈은 지은이 통장에 저축하기로 결론을 지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께서 자녀가 있다면 그리고 용돈을 주고 있다면 얼마씩 주고 있습니까?
저는 지은양은 매주 2,000원의 용돈을 주고 있는데요, 맨처음 용돈을 주기 전에 용돈기입장을 정확하게 쓰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용돈 주는날에 항상 용돈 기입장을 검사하고 잔액이 맞는지 안 맞는지 확인을 한 뒤에 한주의 용돈을 주는 방식입니다. 처음에는 받은 용돈을 쓰지는 않고 매주 모으기만 하던군요. 그래서 받은 용돈을 잘 쓰는 방법을 가려쳐주기도 했습니다. 받은 용돈의 금액이 커지면 일부는 은행 통장에 저축을 하는 습관도 길러 줄려고 노력은 하고 있는데, 지은양이 통이 커서 좀 모이면 통닭을 산다는둥 피자를 산다는둥 해서 용돈주고 그 용돈으로 통닭도 얻어 먹고 그랬네요..ㅎㅎ
이야기가 살짝 옆으로 흘렀네요. 아무튼 어릴때부터 용돈을 체계적으로 잘 사용할수 있도록 부모가 관심을 갖고 용돈관리의 습관을 잘 잡아 줘야 되는데요, 더군다나 설명절에 받은 세뱃돈을 아이와 함께 어떻게 잘 사용해야 할지 의견을 나눠보는것도 아주 좋을듯 합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아이의 성격유형에 따라 용돈 관리 해 주는 방법도 있더군요
옮겨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통 큰 아이 용돈 기입장 쓰며 절제하는 법 

우선 이 아이에게는 '친구에게 뭔가 사주지 않아도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는 인식을 심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돈이 사람을 사귀는 수단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 친구들에게 과자를 사주기보다는 읽던 책을 바꿔 보거나 더치페이하도록 권유한다. 통이 큰 아이는 절제하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용돈 기입장을 쓰는 것이 좋다. 용돈 기입장은 아이의 씀씀이를 파악하고 정리해 보기 위한것, 저축과 간식비, 오락비로 사용한 돈이 얼마인지 매달 결산을 하도록 지도한다. 친구들을 위해 쓴 돈이 도서 구입과 저축 등 자신을 위해 사용한 액수보다 많지 않도록 조절한다. 저금 20%, 자신만을 위해 사용하는 용돈 60%, 친구들을 위해 쓰는 용돈 20% 등 한 달 용돈을 용도별 쪼개어 사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2.승부욕 강한 아이는 기부하는 습관 기르기 

이기적인 성향이 짙은 이 아이에게는 기부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부를 하면서 '내 것의 소중함'뿐 아니라 '남을 생각하는 마음' 도 알게 하는 것, 가족봉사단에 가입해 일주일에 한 번씩 봉사활동을 다녀오거나 우간다에서 기아로 죽어가는 어린이들에 관한 신문 기사를 보여주며 동기 부여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승부욕이 강한 아이에게 기부를 강요하다 보면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 매주 100원씩 모아 일 년 뒤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하거나, 매달 3.000원씩 자선단체(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 월드비전 등)에 기부하는 등 아이와 상의해 결정한다.

 3.내성적인 아이 저금한 뒤 친구들과 파티하기 

목표액을 정해 놓고 저축한 뒤 근사하게 사용하게 방법을 알려준다. 예를 들면 생일 파티를 위해 두 달 동안 3만원을 모은 뒤 친구들과 함께 파티를 열어 보는것, 저금한 돈으로 생일을 축하하려고 찾아온 친구들을 위해 작은 선물을 준비하다 보면 돈을 규모 있게 쓰는 법도 알게 되고 친구들과 파티를 하면서 사회성도 기를 수 있다.

무조건 저축만 할 것이 아니라 아이가 사고 싶어 하는 물건 값의 20%를 모으면 부모가 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MP3나 자전거, 운동화 등 아이의 용돈으로 사기는 버거운 물건인 경우 아이가 20%를 모으고, 나머지 80%는 부모가 보태어 사주는 것, 아이가 모은 돈으로 살경우  물건을 아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내성적인 아이는 이 과정에서 목표를 달성했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자신감도 생긴다.

자녀들에게 경제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가르치기 위해선 용돈을 줄 때는 성격유형에 따라 관리 하는 방법도 있듯이 아이들 용돈에도  "전략"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이 필요한 물건을 사달라고 조른다고 해서 무조건 들어주면 오히려 아이 를 망칠 수 있다는건 다 아실것이고, 역시 검색에서 찾아낸 가정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용돈관리 6계명"을 소개해 봅니다.

1.용돈을 어떻게 사용할 지 큰 틀을 정해 줘라.

예를 들어 용돈의 60%는 필요한 물건을 사거나,하고 싶은 일에 사용해도 좋다는 지침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나머지 30%는 저축하고 10%는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하는 등의 원칙을 정해주는 게 좋다.

2.용돈으로 해결해야 할 일을 명확히 하라.

용돈을 주면서 자녀가 갖고 싶어하는 것을 사주면 자녀를 소비주체로서 훈련시 킬 수 없다.
옷 점심 장난감 학용품 등 아이들이 필요한 물건 중 용돈으로 해결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사전에 논의해서 결정해 놓아야 한다.

3.부모가 용돈에 대한 제어 능력을 가져라.

아이들이 살 수 있는 물건에 대해 허락하거나 거부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폭력성이 짙은 게임 등을 구입해선 안된다는 식의 용돈 사용금지 품 목을 정해줄 필요가 있다.

4.정해진 시점에 정해진 액수만큼만 줘라.

주기적인 액수나 원칙이 없으면 돈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게 된다.
한 달이 가장 보편적이지만 용돈관리가 잘 안된다면 1~2주마다 주다가 차츰 주 기를 늘려가는 게 좋다.
통장으로 넣어주는 방법도 좋다.

5.용돈관리는 아이들 자율에 맡긴다.

용돈을 처음 받으면 대부분 먼저 다 써버리고 돈이 모자라 쩔쩔맨다.
이런 경험을 통해 용돈관리 능력을 갖추게 되므로 부모가 옆에서 간섭할 필요가 없다.

6.추가로 용돈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라.

평소보다 많은 집안 일을 돕는 방식으로 용돈을 더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열어두 자.다만 당연히 해야 할 자기 방 청소 등에 대해서까지 용돈을 더 줘선 안된다 .

공부만 열심히 하면 안정된 직장과 편안한 노후가 보장되던 시대는 이제 지났습니다.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자녀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키우고 싶다면 이제 지성, 감성과 더불어 어릴때부터 경제교육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습니다. 용돈의 올바른 사용과 성인이 된후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을 바르게 쓸수 있도록, 바른 경제관을 갖게 해주는 것만큼 아이에게 중요한 교육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경제관련 책을 읽는다던지 주식이 어쩌고 펀드가 저쩌고가 아니라, 지금의 어린자녀에게는 부모가  용돈을 잘 관리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게 중요하겠죠. 일상생활에서 용돈 교육으로 씀씀이를 바로잡아줄 때 우리 아이들은 바른 경제관을 갖게 될 것입니다.

이 글이 유익했다면 추천한방 눌러주는 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