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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거리는 산행

아들과 함께 백두대간 횡단을 위한 두번째 산행 - 북한산 백운봉



아들과 함께 백두대간 횡단을 위한 두번째 산행 - 북한산 백운봉
산행날짜 2011.10.09

아들 태근군과 백두대간 횡단이라는 거창한 목표를 세우고 두번째 산행으로 북한산 백운봉을 다녀왔습니다
등산코스로는 도선사 입구인 백운대매표소(지금은 입장료없어요)를 들머리로 시작합니다
집에서 백운대 매표소가 있는 우이동버스 종점까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해서
부득이하게 차를 가지고 갔는데요 그래서 도선사 입구쪽 주차장은 항상 만원이기 때문에
새벽4시반 집에서 출발하여 5시쯤 주차장 도착하니 빈자리가 정말 딱 한 곳 있네요..ㅎㅎ
등산화 끈 조여메고 칠흑같이 어두운 5시반경에 산행을 시작합니다

보통의 경우 백운대매표소에서 백운봉까지의 왕복 등산시간은 2시간반에서 3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이날 태근군과의 산행시간은 총 4시간30분 걸렸네요 등산 초반에 워낙 깜깜해서 렌튼불빛에 의지하여 
천천히 오른 이유도 있었고 정상부근 위문부터는 암벽을 이용해야하기 때문에
최대한 안전에 신경을 쓰다보니 의외로 등산시간이 많이 걸렸네요


새벽 05시39분 출발을 앞두고 렌튼 충전중인 태근군


25년동안 북한산 백운봉을 2,280번 오른 기인을 만나다 

 어둠을 뚫고 시작한 북한산 백운봉 정상에 올라가니
세상에 이런일이 라는 방송에 나올법한 기인분을 만났습니다
그것도 한분이 아니라 두분씩이나 말이죠..

백운봉 정상에서 만난 한분은 25년간 북한산 백운봉을 2280번째 올랐다고 하시더군요
올해안으로 3,000번을 목표로 세우고 계시다고 하는데 아래쪽에 사진으로 그분 보여드릴께요
그리고 또 한분은 민도사님이라고 내려오는길에 만났는데 이분은 방송에 나올법한 분이 아니라
실제로 이날 전날에도 방송에 나오셨는지 올라오시는분들께서  어제 방송 잘봤다고 하시면서
인사를 나누시더군요...우이동 이쪽에서 꽤 유명하신 분인듯 했습니다..





자, 그럼 북한산 백운봉 산행 시작하겠습니다...^^



백운대 매표소 들머리 부터 하루재까지는 일명 깔딱고래로 계속 오르막 길인데
별빛하나 안보이는 깜깜한 산길이다 보니 힘든줄고 모르고 하루재를 가뿐하게 넘어왔네요
하루재를 넘어오면 인수대피소가 있구요 인수대피소를 좀 더 지나오면 위 사진의 위치가 나오는데
여기까지 오는데 40여분 걸렸네요 6시20여분 되니 렌튼없이도 등산이 가능해지더군요





북한산도 정상부분에는 제법 많은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멀리서 보면 이뻐보이긴 한데 가까이서 보니 잎이 말랐더군요
백운대 정상 아래 위문이라는 곳에서 풍경사진 찍으시는 분을 만났는데
올해의 북한산 단풍은 단풍이 많이 말라서 예년처럼 색이 곱지않다고 하시네요





쉬엄쉬엄 오르다보니 백운산장까지 도착했습니다
백운산장에서 하룻밤을 묵은 산행꾼들은 늦은? 아침을 서두르고 계시더군요
산행시간이 너무 늦혀져서 간단히 물한잔만 마시고 다시 올라갑니다




백운산장에서 백운대까지는 무려 500m ㅎㅎ
평지길이였다면 5분안에 도착할 거리지만 백운봉까지의 500m 거리는 결코 만만한 거리가 아니라는거..ㅎㅎ




위문입니다. 위문을 지나 곧바로 내려가면 북한산성 입구가 나오구요
위문을 지나 왼쪽길로 가면 도선사로 가는 등산로도 있는데 원래는 도선사로 하산할 계획이였지만
산행시간이 너무 지체되는 바람에 올라왔던 길로 다시 내려갔습니다




위문에서 오른쪽 성벽을 따라 백운봉으로 올라갑니다
여기서 부터는 암벽코스이기 때문에 안전사고에 각별이 유의을 해야하는 곳이죠




만경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한장 남기고요..ㅎㅎ




단풍으로 물든 가을 북한산 정말 아름답습니다
저멀리 예전에 자주 올랐던 쪽두리봉이 보이락말락합니다..^^




뒤로 인수봉이 보이구요




위 사진 오른쪽 코너만 돌아가면 바로 백운봉 정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사진 가운데 부분에 계단이 만들어져 올라가기가 수월해 졌더군요
계단이 설치되기 이전 예전에는 여기서 엄청난 증체가 있었는데 말이죠..ㅎㅎ




 계단을 올라오면 위 사진과 같은 등산로를 만나게 되는데 아래를 내려보면  좀 많이  아찔합니다 ㅎㅎ




백운봉 정상에 서 있는 통일서원 비석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조국강산 겨례도 나라도 하나 이기에
피와 사랑으로 한 덩이 되어 우리 손으로 통일을 이루오리다

이런 내용입니다..





통일서원 비석을 조금 지나 몇 걸음 더 올라와야 백운봉의 정상입니다
정상에는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큰 바위가 자리하고 있는데
이 바위를 시계반대방향으로 세바퀴를 돌면서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하여
태근군이 조심스레 세바퀴 돌고있는 중입니다
어떤 소원을 빌었을까 궁금하네요..ㅎㅎ





백운봉 정상에 있는 소원바위 위를 올라가야 백운봉 정상에 우뚝 섰다 할 수 있겠죠..ㅎㅎ
사진에 보시면 태근군 오른쪽으로 서 계시는 할아버지께서
25여년에 걸쳐 백운봉을 2,280번째 오르셨다고 하시네요
메모장에 날짜 시간 등을 꼼꼼히 기록으로 남겨놓으시더군요




북한산 백운봉을 2,280번을 오르신 할아버지께서 태근군에게 덕담을 들려주시고 계시네요
2,280번이면 계산을 해보니 일주일에 두세번은 꼬박꼬박 올라야 하더군요
올해 안으로 3,000번을 채우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계시던데
건강하게 3,000회 백운봉 등반의 목표를 꼭 세우시기 바랍니다...^^





정상에서 먹는 컵라면 정말 꿀맛이죠..ㅎㅎ










하산길 백운봉옆 인수봉을 바라보며....





백운산장에 내려오니 요녀석이 자리를 떡하니 차지하고 있군요










하품한번 시원하게 때려주고요...ㅎㅎ
새벽4시에 일으났으니 피곤할만도 합니다..ㅋㅋ





하산길에 또 한분의 기인을 만나는 순간입니다
처음엔 뭐하는 사람이지 했는데 내려가는 길에 올라오는 분과 예기하는걸 듣고서야
민도사님이란걸 알았네요...^^




사진을 잠깐 찍는 과정에 민도사님께서 앞질러 갔는데
갑자기 코를 찌를듯한 악취가 나더군요
보아하니 산장에서 나오는 컵라면쓰레기등을 지게에 지고 내려가는듯 합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하루에 몇번씩 쓰레기를 지고 내려온다고 하는데
아마 도를 딱는 수련의 일종일듯 합니다..^^





백운봉을 올라가는 어느 아주머니와 예기를 나누시는데요
어제 텔레비젼에서 봤다....내가 어제 테레비에 나왔어요? 라는 이런 예기를 나누시면서
아주머니께서 민도사님께 사과 하나를 건네시네요




그 사과는 다시 하산길에서 만난 어느분과 두쪽으로 나눠집니다..
참, 사진 허락은 맡았습니다...^^




태근군...그자세는 뭥미? 





내려오다가 자빠링 했어요....ㅠㅠ
등산로에 있는 반반한 돌을 디뎠는데 돌이 흔들거리는 바람에...
순간 카메라를 쥔 손은 하늘로 향하면서 한바퀴 살짝 굴러주시는...하지만 무릎팍이...ㅠㅠ





북한산 인수대피소 산악구조대 지킴이...이름을 물어봤지만 대답을 안하더군요...ㅋㅋ


















백두대간 횡단을 위한 두번째 산행을 안전하게 무사히 마무리합니다
칠흑같이 깜깜한 숲길을 시작으로 백운대 암벽의 다소 위험한 구간이 있어 걱정은 됐지만
안전하게 두번째 산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산행시간 3시간 예상했지만 4시간30여분 걸렸네요

이날 태근군 배낭은 집에서 쓰던 소풍가방을 메고 갔는데 지퍼부분이 망가졌네요
태근군을 위한 배낭 하나 사줘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