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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거리는 산행

60년생 잣나무 우거진 숲이 아름다운산 축령산 자연휴양림/축령산 산행후기



[60년생 잣나무 우거진 숲이 아름다운산 축령산 산행후기]

이제 제법 날씨가 쌀쌀한게 가을이라기 보다는 초겨울에 진입한듯 합니다

지난주는 아들 태근군과 함께 백두대간 종주를 위한 4번째 예비산행으로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외방리에 소재한 축령산을 다녀왔습니다

축령산(886m)은 서리산(832m)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등산로와 함께 60년생 이상되는 울창한 잣나무 숲이 뿜어내는 맑은 공기는
등산과 함께 스트레스와 지친 심신을 말끔히 씻고 즐거움과 편안함을 더할 수 있는 산입니다



축령산은 서울에서 한시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등산로 또한 급경사나 험한 구간이 없기 때문에 
등산 초보자나 가족산행으로 안성맞춤이며 굳이 산행이 아니더라도  축령산 자연휴양림으로 나들이 하기에도 아주 괜츈한 곳인듯 합니다
그럼 아들과 함께 다녀온 축령산으로 한번 떠나볼까요...^^


축령산 소재지 :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외방리
산행날짜 : 2011년 11월 13일
산행시간 : 08:10~13:10(총5시간 소요)
3시간30분 코스를 쉬멍~ 먹으멍~ 찍으멍 하다보니 5시간 소요




자가용을 이용하신다면 축령산 자연 휴양림내에 있는 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주차요금은 승용차의 경우 3,000원과 입장료 1,000원 어린이의 경우 300원 이더군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축령산 가는 방법은 본문 아래쪽에 설명 덧붙혀 놓을께요..^^





주차를 하고 등산화로 갈아신는 태근군..
아직 매듭매는게 좀 서툴러서 몇번의 시도끝에 결국 저한테 도움을 청합니다..ㅎㅎ




축령산은 조선왕조를 개국한 이성계가 고려말 이곳에 사냥 왔다가 산세를 보니 매우 웅장하고
신비하여 반드시 산신령이 계실 것 같아 산신제를 올렸다 하여 그 후 로부터 축령산(祝靈山) 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실은 이성계가 등극하기 전 축령산에 사냥 왔다가 한마리의 짐승도 잡지 못하고 돌아온 몰이꾼들의 말이 이산은 신령하니 산제를 올려야 한다고 했다는데
글쎄요 산신제를 올리고 난뒤 이성계는 축령산에서 사냥에 성공을 했는지 못했는지는 전해지지 않고 있네요...^^ 





축령산은 여러 산행코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체력에 따라 시간에 따라 코스를 선택하시면 되는데요

 5시간 정도 소요되는 빨간샐 등산코스(제1주차장→수리바위→축령산 정상→절골→서리산정상→철쭉동산→제1주차장)를 생각하고 시작했지만
산행하면서 쉬멍~ 먹으멍~ 찍어멍~ 하다보니 시간관계상 파란색 등산코스인 축령산 정상찍고 절골에서 하산을 했는데
절골에서 제1주차장으로 내려오는 길목에 있는 60년 수령의 잣나무와 잔디광장 등은 오히려 더 탁월한 선택이 아니였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서리산은 내년봄 철쭉이 필때 다시 오르기로 태근군과 약속을 합니다...ㅎㅎ



자, 등산 코스를 정하고 축령산 정상으로 출발합니다
시작은 뛰어갈듯 발걸음이 가볍습니다..ㅎㅎ




축령산 자연휴양림을 가로질러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잣나무가 울창한 숲에서 야영하시는 분들 보니 살짝 부럽습니다




자연휴양림 시설 이용료도 아주 저렴한 편이여서 다음기회에 가족과 다시 한번 와야겠더라구요
시설 요금은 아래와 같습니다..참고하시구요....^^


더 자세한 내용은 축령산 자연 휴양림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자연 친화적인 놀이기구들도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할듯 합니다
태근군은 미리 자연학습장 이용완료...ㅋㅋ




축령산 자연 휴양림을 뒤로 하고 태근군 얼굴 보다 두배는 터 큰 낙엽과 함께
본격적인 축령산 산행을 시작합니다




어딘가 나무이름 팻말이라도 있을법하여 한참을 두리번 거려보지만
나무이름은 알길이 없네요...아무튼 나뭇잎은 없지만 쭉쭉 뻗은 나무가 아주 멋있어 보입니다
싹이트는 봄날에 오면 더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말이죠...^^ 




등산로에 떨어진 잣나무 솔방울..처음 보는 잣나무 솔방울이 신기한듯 바라보네요
혹시나 남은 잣이 있을까 들여다 보지만 잣은 없고 송진의 끈적거림에 조금 불편한 기색을 보이네요..ㅋㅋ





잣의 주인공은 바로 요녀석들.....다람쥐들입니다
산행내내 여기저기서 부시럭 거리며 열심히 겨울채비를 하고 있더군요




조금 더 오르자 다시 잣나무 군락지가 나타나구요




바위틈에서 한두방울 떨어지는 암벽약수를 만날 수 있습니다




한방울 한방울 떨어지는 물방울이 한조롱이 찰려면 30분은 족히 걸리겠더군요
성질급한 사람은 아마도 바위를 쥐어짜지 않을까 하는....요즘 LTE 광고버젼입니다..ㅋㅋ




쭉~ 뻗은 잣나무 숲을 보니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입니다




암벽약수에서 10여분 오르면 축령산 능선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도 힘들지 않고 쉽게 올라올 수 있었으며 여기 능선부터 정상까지도 힘든 코스는 거의 없기 때문에
등산 초보자는 물론 가족과 함께 하기에도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수리바위가 눈앞에 들어옵니다
축령산에는 다양한 야생동물이 서식하였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독수리가 많았다고 하는데요
멀리서 이 바위를 바라보면 독수리의 두상을 닮았다고 하여 "수리바위"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실제로 얼마전까지 이바위에 독수리 부부가 둥지를 틀고 살았다고도 하네요




수리바위 위에서 내려본 풍경입니다
시야가 좋지않아 조금 아쉬운데요  다리가 후들거려 사진만 후딱 찍고 뒤로 물러섰네요..ㅎㅎ




인증샷 한장 남겨보구요...ㅎㅎ




수리바위를 뒤로하고 다음 목적지인 남이바위를 향해 출발....^^




옆길로 가도 되는데 굳이 태근군은 로프를 이용합니다





남이 바위가 600여미터 남았군요




남이바위를 앞두고 간식타임




나무 기둥에 구멍이 나 있는 재미난 나무를 만났습니다
사진한장 찍어봅니다...^^



 


간식 먹은지 10분도 안된거 같은데 배고파서 못간다고 드러눕는 태근군...ㅋㅋ
남이바위 보다는 이곳이 경치도 더 좋을거 같고 보온병 물도 식을줄 모르니 여기서 라면을 먹자고 하네요..ㅎㅎ


 


짜잔...뒷정리는 깔끔하게...다녀간 흔적도 없이 주변정리를 하고 V샷...ㅎㅎ




남이바위에 도착했습니다 정말 태근군 말대로 남이바위는 별거 없더군요
남이바위는 조선시대 세조때 명이었던 남이장군이 유비무환의 정신으로 국난에 대비하기 위하여
한성의 동북방 요충지인 이곳 축령산에 자주 올라 지형지물을 익혔고 산에 오르는 날이면 이 바위에서 휴식을 취하였다고 하여
그 후 부터 바위의 이름을 "남이바위"라고 하였다고 하네요




남이바위에서 바라보는 풍경
안개가 이렇게 짙으면 남이장군도 별 수는 없었겠죠..ㅎㅎ










남이바위를 지날때쯤 더디어 한무리의 등산객을 만날 수 있었네요
지금까지 올라오는 길에 내려오는 한 분 외에 처음만나는 분들이라는...ㅎㅎ




뿔이 생긴 재미난 나무 그리고 지난 여름 세찬 바람에 쓰러진듯한 나무밑을 지나기도 하구요




뒤늦은 가을색을 카메라에 담아보기도 합니다




헬기장이구요 헬기장 넘으로  축령산 정상이 살짝 보이고 있습니다




헬기장에서 축령산 정상까지의 거리는 150M




축령산(886m) 정상입니다 돌탑뒤로는 펄럭이는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습니다
근데 찍을때 몰랐는데 표정을 요로코롬 했었군요..ㅎㅎ





네...정상에서 또 먹습니다
산행 보다는 먹는것에 더 열중한 산행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ㅋㅋ




지지난주 홀로산행한 운악산이 앞에 있지만 안개가 자욱해서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관련글 ▶ 경기5악, 소금강이라고 불릴만큼 기암괴석이 뛰어난 모습을 지닌 가평 운악산





이때까지만 해도 서리산 찍고 하산할 계획이였는데...
절골에서 하산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주머니에 손넣고 내려가다가 꿀밤한데 맞은 태근군..ㅋㅋ
손시려워서 그랬다나요...장갑도 준비해줘야겠어요.....^^


 


장난기 발동...ㅋㅋ





갈대 넘어  절고개 지나 서리산으로 향하는 산꾼들....




제1주차장 표지판을 보고는 절고개에서 잔디광장으로  하산하자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제1주차장 산행시작후 쉬멍~ 먹으멍~ 찍으멍~ 하다보니 시간이 12시를 갖 넘어가고 있더군요
그래서 서리산은 다음 기회에 오르기로 하고 절고개에서 잔디광장을 지나 제1주차장으로 하산하기로 합니다




절고개에서 잔디광장으로 내려서면 바로 다시 잣나무 군락지를 만날 수 있는데요
잣나무가 울창한 숲을 보니 우와~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도심에선 느낄 수 없는 이 맑은 공기 가슴 한 가득 담아갑니다






이 멋진 풍경속에 아빠도 사진 한장 찍어야 한다며 찍어준 사진입니다
시선은 오른쪽으로 돌리고 하면서 주문이 많습니다 구도도 적당하고 저보다 사진찍는 실력이 더 좋네요...ㅎㅎ




지금 막 지나온 잣나무 군락지는 산림욕장으로 가벼운 옷차림으로 찾는 이들이 많더군요
군데군데 도시락을 준비하여 삼삼오오 식사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구요




졸졸졸 물흐르는 소리가 나서 가보니 오랜가뭄에도 불구하고 제법 많은 물이 흐르고 있었는데요




계곡물이 흐르는  주위엔 초겨울이 무색할 정도로 계절을 잊은 식물들이 자라고 있네요




잔디광장입니다 잔디광장 주위에는 나무로 만든 의자와 테이블등 편의시설이 설치되어 있더군요
태근군이 뭘 발견했나 봅니다 빨리 오라고 불러서 다가가 보니...





잣알이 꽉찬 솔방울을 하나 주웠네요..ㅎㅎ
솔방울에 송진때문에 손으로 알을 까기는 좀 어렵더군요
저도 처음 까보는거라...태근군과 함께 이리저리 잣을 수확(?) 체험을 본의 아니게 하게되네요...^^




체험을 통해 수확한 잣알들은 다람쥐와 청솔모를 위해 한켠에 가지런히 놓아뒀습니다
다람쥐의 밥이 될지 청솔모의 밥이될지...먼저 봄 사람이 임자겠죠...ㅎㅎ




잔디광장을 내려오니 이런 임도를 만나게 되는데요




알고보니 축령산에는 절고개 위쪽을 가로지는 임도를 만들어 놓았더군요
(위 안내지도의 굵은 실선이 임도를 나타내는 지도입니다)




깊은 산속까지 임도를 만든건 잘은 모르겠지만 다 이유가 있어서겠죠..
아마도 잣수확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요
아무튼 절고개 위쪽으로 넘어가는 읻도길을 따라가면 지도상 아침고요수목원이 나오는 길일듯도 하네요




잔디광장 아래에서 만난 임도길을 따라 10여분 내려오면 출발지였던 제1주차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주차장 근처 아직 고운 단풍을 간직한 한그루의 단풍나무가 가는 가을이 아쉬운듯 화려한 색을  마음껏 뽐내고 있습니다




축령산의 제일 짧은 코스를 다녀왔는데 중간중간 잣나무 군락지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 바람에 산행시간은 총 5시간 걸렸네요....3시간30분이면 될 코스를 말이죠..ㅎㅎ




축령산 자연 휴양림 가는 방법은?
 축령산 자연휴양림 홈페이지에 가시면 버스와 열차 시간표를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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