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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거리는 세상

마지막 수확이라는 말과 함께 이웃집에서 건네받은 감


몇일전 이웃집에서 감을 가져왔습니다.
마당에 심겨져있는 감나무에서 수확한 감을 올해도 잊지않고 가져다 주셨는데요,
올해가 마지막 수확이라면서 그동안 정도 많이 들었던 감나무였는데...
하시면서 수확한 감을 여러 이웃들에게 나눠주고 계시더군요.


우리동네는 단독주택이 그의 대부분이였는데, 재개발 이야기가 나오면서 집값이 올라가고 동네 곳곳에서 신축빌라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새건물들이 들어서고 있는데요,  요즘 모든 업종이 불경기다 보니 이웃집 아저씨가 하시는 일도 상황이 안 좋아지고, 마침 땅값을 좋게 쳐준다는 업자가 나타나서 집을 팔기로 하셨다고 하더군요.


이웃집은  단독주택인데, 크지는 않지만 마당이 있어 한켠에 심어져 있는 감나무는 매년 이맘때쯤이면 주렁주렁 감이 열려서 주변 이웃들과 나눴었는데, 예전엔 동네 여기 저기서 쉽게 볼수 있었던 감나무들이, 이젠 그 모습도 하나둘 사라지면서 기억 저편으로 남겨야 할듯 합니다.


어릴적 시골에서 소금물에 감을 삭히면서 몇일 지나지도 않았는데 삭혀졌는지 한입 한입 깨물든 생각이 나네요.
서울에 이사와서 그나마 이웃집의 감나무를 보면서 시골의 정취를 조금이나 느낄수 있었는데,  이웃집에서 가져다준 이 감이 목으로 잘 넘어가지 않을듯 합니다.










동네 감나무들






한집건너 새로생긴신축빌라의 모습






동네 몇 남지 않은 감나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