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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거리는 세상

집들이 선물로 받은 세제와 휴지, 그 의미는?

집들이 선물 뭐가 좋을까요?

집들이 갈때 집들이 선물로 뭘로 준비하세요?
이번에 우리집이 이사를 해서 서너번에 걸쳐서 집들이를 하였습니다.
세제와 화초를 선물로 주신 분도 계시고, 어떤분은 이불을 그리고 현금을 주시는 분도 계셨는데,
대부분 휴지를 집들이 선물로 주셔서 아래 사진처럼 휴지가 산을 이루었는데요, 2년은 쓰고 남을듯 합니다.

예전엔 주로 하이타이(세제)나 성냥을 주로 집들이 선물로 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요즘은 선물도 다양해져서 화초나 시계, 그리고  부부커피잔, 아로마 향초, 주방용 밀폐용기 등등 아주 다양하게
집들이 선물을 하시더군요.

그럼, 최초의 집들이는 언제 했을까?

집들이에 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18세기 홍만선의 농사요결서 '산림경제'(山林經濟)다. 집들이를 한자로 '入宅(입택)',즉 '집에 들어간다'라고 합니다.
요즘 집들이가 이사를 축하하는 행사인 반면 조선시대에는 이사 그 자체를 뜻했다고 하는데요,
1970~80년대만 해도 이삿날 집에서 쓰던 화로나 아궁이 '불씨'를 가져갔고,물동이도 물이 담긴 그대로 옮겼다고 합니다. 그래야 이전 집에서 누리던 복이 이어진다고 믿었기 때문에, 집들이 선물로 당시 성냥과 양초가 유행한 것도 '불씨'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예로부터 집을 옮기면 액운을 쫓고 복을 부르는 의식들이 행해졌는데,  이사간 첫날 밤,부정을 막기 위해 머리를 북쪽으로 두고 잠을 자는 한편, 종교적 의미로서 액운과 부정을 씻어내는 정화의 의례로 가택신에게 제사(고사)까지 지냈다고 합니다. 

그래서 휴지와 세제를 선물하는 것이 이런 정화 의례와 연관이 깊다고 할수 있는데요.,
주거지를 이동하면 새집이든 헌집이든 정화할 필요가 있다고 여겼고 그 연장선에서 휴지나 세제가 현대의 정화제 역할을 맡게 되었다고 합니다.

흔히 '휴지처럼 술술 잘 풀리고 비누거품처럼 행복이 퐁퐁 솟아나길 바란다'는 뜻으로 휴지나 세제를 선물한다는 것은 속설에 불과하지만,  휴지처럼 술술 잘 풀리라는 것은 후대 사람들이 본래 뜻을 모르고 잘못 의미를 부여한 것이라고 하네요.











'휴지처럼 술술 잘 풀리고 비누거품처럼 행복이 퐁퐁 솟아나길 바란다'는 뜻으로 휴지나 세제를 선물한다는 것은 속설에 불과하다지만, 집들이 초대를 하거나 초대를 받아서 가실때에 휴지나 세제처럼 술술 잘 풀리고 비누 거품처럼 행복이 솟아나고 성냥이 타오르릇 집안이 번성하길 바라는 마음은 두손 가득 들고 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