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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거리는 세상

비가 오면 생각나는 빈대떡 왜?


어제 저녁부터 단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가뭄해소에는 부족하다고 하는데, 밤새도록 비가 더 내려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비가 오면 왜 빈대떡이 생각날까요?
비내리는 소리와 빈대떡 붙이는 소리가 비슷해서 그렇다고 하는데 머 믿거나 말거나 입니다..

아무튼 어제 퇴근무렵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 때문에 꾼들의 모임이 자연스럽게 결성되고 근처 빈대떡집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역시나 빈대떡집에는 발 디딜틈없이 손님들로 꽉 차 있더군요..



굴파전입니다. 싱싱한 파전위로 우유빛 굴들이 일렬 행대로 줄을 맞춘다음 그 위로 계란으로 옷을 입혔습니다.



비 오는날 빈대떡 맛을 보실려면 청계천 청소년회관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있어 찾가가기도 아주 쉽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콩나물국과 깍두기 그리고 간장양파가 바로 뛰따라 나옵니다.



숨돌릴 틈도 없이 계란후라이가 싸~비스로 나옵니다. 계란후라이를 나중에 더 달라고 하니 일이천원 더 계산을 해야 되더군요..^^



이 빈대떡집은 연세가 지긋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운영을 하고 계십니다.
언제가도 할아버지는 하얀머리에 하얀 가운을 입고서 전을 붙이고 계시고 할머니는 이것저것 재료를 준비해서 할아버지께 건넵니다.



고기 녹두전입니다. 사진에는 크기가 좀 커 보이는데 빅사이즈는 아니고 적당한 크기입니다.



고기 녹두전 속에는 이렇게 고기들이 곳곳에 진을 치고 있습니다.ㅎㅎ



녹두전을 비롯하여 모든 전들의 가격은 아주 저렴합니다.
이날 세가지의 전과 막걸리(성인 밀키스라고도 하더군요..ㅋㅋㅋ) 4통을 비웠는데(계란후라이 추가해서) 36,000원 나오더군요..



할아버지께 사진한번 찍어도 될까요? 했더니 '내 얼굴만 빼고 다 찍어도 댜~"하시더군요..




동태전입니다. 부추를 넣어서인지 일반 동태전과는 또 다른 맛이나더군요..



오늘 퇴근후 파전에 막걸리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