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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거리는 세상

[PL90] 이웃블로그와 함께한 가을산행 그리고 영종도 일몰출사


지난휴일 다녀온 가족산행!
하지만 가족산행전날 이웃블로그 "달"이네 공주님께서 유치원 운동회에서 너무 열심히 하는 바람에 발톱에 살짝 금이 가는 상처로 인해 여타저타해서 가족산행이 아닌 남성5인조 블로그산행으로 다녀왔네요. 아이들때문에 가깝고 낮은 소래산으로 결정을 했었는데, 아이들이 없어도 다들 즈질체력들이라 목적지는 소래산으로 그냥 결정에 다들 대찬성..ㅋㅋ


소래산은 해발 299.4M로 300M에도 채 못미치는 아주 낮은 산입니다.
인천과 시흥시에 연해있는데 사진 왼쪽으로 송도신도시도 보이고 오른쪽으로 인천문학경기장도 살짝 보이네요.
맑은날 소래산 정상에 오르면 인천 앞바다까지 휜히 내려다 보인다고 하는데, 운이 별로 좋지 않았네요.


내원사 들머리를 시점으로 소래산 정상까지 올라가는데 30~40분 정도 걸리거 같아요. 
내려오는길에 소래산 중턱 병풍바위에 새겨져 있는 마애상을 보기로 했었다죠.
마애상을 보기위해 올랐던 길로 조금 내려와서 왼쪽길로 꺽어줘야 했었는데, 
300M도 채 안되는 산이다 보니 조금 내려왔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다 보니 들머리까지 다 내려왔더라는...ㅎㅎ
결국 마애상은 보지 못했습니다..ㅠㅠ


아무튼 소래산도 산행이였으니 산행후엔 막걸리 한사발로 목을 축여줘야겠죠..
소래산 내원사 들머리쪽은 음식점들이 별로 없어서 조금 이동을 하다가 막걸리집을 겨우 찾았는데
안으로 들어서니 박물관에서나 볼수 있는 물건들이며, 손님들의 방명록으로 벽을 가득채운 주인의 감각이 예사롭지 않더군요.


그것도 산행이였다고  허기가져서 여러가지 안주를 주문했는데 양이 많지 않을거라는 예상과 달리 엄청난 양의 안주가 물밀듯 몰려듭니다. 처음에 나온 두툼한 두부김치에 살짝 놀라주고 이어 라지사이즈 피자 두배는 되는듯한 감자전에 감동을 먹고, 앞접시로 퍼다 나르고 날라도 양이 줄지 않는 비빕국수에 입이 떡 벌어지네요. 그런데 어떡하죠? 묵사발 안주 하나 더 있는데.....다들 배터질뻔 했습니다..ㅎㅎ 





여기서 마신 막걸리는 옥수수막걸리였는데 입맛에는 좀 별로였습니다. 별로였다기 보다는 옥수수막걸리가 처음이라 좀 생소했던거 같아요..강화도 인상막걸리도 그랬었는데...아무튼 다들 배불러서 빠지는 배꼽을 부여잡고는 간만에 잘먹었네~ 하면서 컥~~ 막걸리 트럼을 시작합니다..ㅋㅋ

가족계획을 추진했던 "달"이네는 공주님의 발가락이 걱정되어 이쯤에서 살짝 빠져주시고, 남성5인조에서 4인조로 재결성후 넉넉한 오후시간을 주변 출사로 결정, 주변이라고 하기엔 좀 거리가 있는 영종도로 달려갔습니다. 영종도를 향해 한참을 달릴즈음 카카오톡으로 아웃백스데끼 염장사진을 올려주는 "달" 머 한참뒤에 바지락 칼국수 사진으로 복수를 하긴 했지만...가을단풍 내음을 첨가한 비릿한 바다내음이 그간의 스트레스가 가을단풍 날라가듯 쏵~ 씻겨 날라가네요..


방조제에서 낚시하는 사람들 발견, 쉬어도 갈겸 사진도 찍을겸..(참 이사진 부터는 똑딱이 PL90으로 촬영한 사진이네요.) 잠시 휴식... 머 전 낚시에 낚자도 모르고 낚시바늘에 지렁이도 달지는 못하지만  배타고 나가서 하는 배낚시는 한번 해보고 싶네요. 


"니들이 낚시 손맛을 알아!!"
남매지간인듯 한데 낚시하는 모습이 아주 진지하네요...
예들아 설마 니들도 세월을 낚는건 아니겠지..ㅎㅎ


다시 발걸음을 옮겨 뱅기 잡으로 갑니다. 이사진은 지난 포스팅에서 보여드린 사진이죠..오후 시간대라 역광에 잘 나온 사진이 별로 없네요. 다음에 궤적 담으로 다시 여기 오자고 했는데 언제 가질지...ㅎㅎ


뱅기 잡느라 시간을 너무 많이 소비했네요. 일몰포인트 잡기위해 다시 부지런히 을왕리 방향으로 해변도로들 질주하다가 해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부녀를 발견, 역광으로 실루엣을 담을려고 했는데 PL90은 자동카메라다 보니 실루엣 비스무리한 사진이 나왔네요 수평선도 삐둘하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좀 맘에 드는 사진이네요..^^








을왕리 방향으로 가다보면 선녀바위라고 나오는데 여기가 일몰 포인트로 괜츈하겠더군요. 해서 선녀바위쪽에서 일몰을 담기로 하고 일몰까지는 시간적 여유도 있고 해서 근처 식당에서 바지락칼국수를 주문했는데 근데 바지락을 잡아와서 칼국수를 끓이는지 칼국수가 나올 생각을 안하네요. "이러다 일몰 놓치는거 아냐"  일몰 담고 다시올까 이러고 있는데  바지락칼국수가 이제서야 나오네요. 칼국수가 입으로 가는지 코로가는지 허겁지겁 후다닥 밀어넣고 칼루이스보다 더 빠르게 해변으로 달려가니 해가 똑 떨어지기 직전이네요. 

일분일초가 아쉬운 판에 바위에 올라 모델이 되어준 BK님 덕에 좋은 사진 한장 건졌네요..BK님 땡스했어요..그리고 허겁지겁 정신없이 밀어넣었지만 담백한 국물이 일품이였던 바지락 칼국수를 한턱내준 "또자님" 그리고 딸냄이 발톱걱정에 막걸리와 감자전외 여러 안주를 책임지고 일찍 귀가한 "달님" 과 시종일간 웃음을 안겨준 "다근씨" 와 즐거운 가족(?)산행 & 출사였습니다. 

다음 기회엔 더 많은 이웃블로그님들과 함께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