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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거리는 세상

산사[山寺]에서 만난 가을단풍 - 북한산 승가사


산사에서 만난 가을단풍
북한산/승가사
 
산행일시 : 2011.10.23

아들 태근군과 백두대간 종주 목표를 위한 예비산행으로 지난번 북한산 백운봉에 이어
지난휴일에는 이북5도청옆 구기매표소를 들머리로한 북한산 비봉을 다녀왔습니다
구기매표서에서 비봉까지의 등산로는 백운봉처럼 암벽을 타는 코스가 없는 관계로 비봉과 향로봉을 경유하여
족두리봉찍고 불광역방향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잡았는데 승가사에서 시간을 너무 지체하는 바람에 
족두리봉 탐방은 다음기회로 미루고 향로봉에서 탕춘대 매표소 방향으로 하산 하였는데요
정상적인 등산시간으로는 3시간30분 정도 소요되지만 승가사에서 단풍사진 촬영과 식사등
시간을 포함하니 총 산행시간은 5시간 정도 소요됐네요...^^
올레길마냥 놀멍 쉬멍 찍어멍 걸어멍 등산입니다..ㅎㅎ
 





이번 북한산 비봉 산행은 이북5도청 아래 유료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구기매표소를 통해 낮12시 넘어 느지막히 산행을 시작합니다
주차 요금은 종일권 6,000원입니다
 



때를 잊은 민들레 홀씨를 불며 기분좋게 산행을 시작합니다
흐렸던 아침 날씨는 산행시간에 맞쳐 조금씩 쾌청한 날씨도 보여주고 말이죠..^^ 





파란색실선이 원래 계획했던 등산코스였지만
저녁 가족 외식 시간때문에 족두리봉 까지는 못가고 향로봉에서 하산을 했네요.. 





주차장에서 구기매표소까지 10여분 정도 걸어서 올라가야합니다
반사거울을 만나면 꼭 한번씩 찍어보게 되죠..ㅎㅎ 









평창동 고급빌라주택과 식당들이 있는 길을 10여분 올라오면 등산로 입구임을 알리는 팻말이 보입니다




위 팻말을 지나자마자 구기매표소가 나오구요
국립공원은 무료입장 가능하니 입장료없이 그냥 들어갑니다 




구기매표소에서 비봉가는 등산로에는 이처럼 나무다리를 네개쯤 건너야합니다
 




계곡엔 거의 물이 말랐지만 간혹 이렇게 물이 고인곳에는 버들치들이 한가로이 오후를 즐기고 있습니다
잘 안 보이신다구요? 잘 보시면 스무마리정도 보일겁니다..ㅎㅎ




다리 네개를 지나고서야 처음만난 단풍입니다
지난 백운봉 코스도 마찬가지지만 이번 구기코스도 단풍은 그닥이네요
북한산 단풍을 제대로 즐길려면 북한산성쪽에 백운봉으로 향하는 코스중 숨은벽 능선쪽이 좋긴한데
아직 태근군에게는 숨은벽 능선 코스는 무리가 좀 있어보입니다...

작년에 방송국 PD와 함께 북한산 숨은벽 능선 코스를 이용하여 단풍출사를 한적이 있는데
관련글 링크 걸어봅니다...^^

 ▶ 북한산 첫단풍, 방송국 PD와 함께한 단풍출사 



구기 매표소에서 약20여분 올라가면 삼거리가 나오게 됩니다
여기서 오른쪽 코스는 문수봉 가는 방향이고 왼쪽길 코스는 승가사 및 비봉코스가 되겠습니다 




구기코스는 비봉능선에 오르기까지 깔딱고개가 없어서 어린아이들도 무리없이 오를 수 있는 코스입니다
 이곳 삼거리에서 20여분 더 올라가면 비봉가는 길목에 승가사를 만날 수 있는데
승가사에 어린아이 업고 오시는 분도 계시더군요...그만큼 북한산 등산코스중 쉬운 코스중 한 코스입니다..^^ 




간혹 계곡에 고인물은 봤는데 삼거리를 지나니 이렇게 흐르는 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가을이 지나면 이 물도 흐름을 멈추겠죠...^^ 




태근군이 저의 모습을 한컷 담아줍니다..




단풍이 흐드러지게 많아서가 아니라 이렇게 길목길목에 간간히 있어서 더 예뻐보입니다..ㅎㅎ




승가사 입구입니다..승가사 입구에서 초코바 하나 먹고나더니 태근군이 힘이 남아도는지
오르막길을 풀쩍풀쩍 뛰어올라가네요...ㅎㅎ 




승가사는 756년에 창건했다고 하는데요
대중을 가르쳤던 승가를 기리는 뜻에서 승가사라고 했으며 약 1,250년의 역사와 함께 9층 석탑과 대웅전,산신각, 향로각 등이 있고
유물로는 절 뒤편 자연 입석 바위에 새긴 마애석불여래좌상과 석굴안에 조성된 약사여래가 있습니다 





절 입구에 있는 문을 일주문이라고 하나요?
암튼 천정의 모습입니다 색이 아주 예술입니다 




10월, 가을이 왔음을 완강히 거부하는 단풍이네요..
단풍이 곱데 들었다면 일주문과 함께 멋진 그림이 되어줄듯했는데 말이죠...^^ 




산행에서 계단을 이용해 산행하는 것이 제일 고욕인데.... 
일주문을 지나자 마자 코너를 돌면 승가사로 올라가는 끝이 안보이는 계단이 버티고 있습니다
다행히 사진 오른쪽으로 계단이 아닌 승가사로 올라가는 길이 있더군요..ㅎㅎ




승가사 9층석탑입니다 사진과는 달리 실제로 보면 입이 벌어질 정도로 규모가 아주 큰 석탑입니다 




9층석탑 주변에 있는 국화꽃의 향기가 산행에 살짝 지친(?) 몸을 산뜻하게 해 주더군요....ㅎㅎ









승가사에서 빈물병도 채우고요..









절에서 먹는 밥..절밥 맞죠..? 
아주 오래전 대구 팔공산 갓바위 뒤에 있는 절에서 먹어본 절밥이후로
승가사에서의 절밥이 두번째네요...종교가 불교는 아니지만 절에서 먹는 밥맛은 당연 최고이더군요...^^




대웅전의 모습이구요




승가사 대웅전 오른쪽으로 문수봉이 살짝 보입니다









대웅전 뒤로 돌아가면 승가사의 유물인 입석 바위에 새긴 마애석불여래좌상과 석굴안에 조성된 약사여래가 있는데요
자연석굴안에 기도하시는 분들이 있어서...셔트도 조심조심 눌러게 되네요..^^ 



















대웅전의 기와와 단풍이 멋스러워 이리저리 구도를 잡아서 담아봅니다
 














약사여래가 있는 석굴 우측으로는  바위에 새긴 마애석불여래좌상이 있는 108계단이 있구요
 
 




하늘로 향하지 못하고 옆으로 뻗은 소나무 가지는 무언가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 거리가 있을법 해 보입니다 















승가사를 나올때는 처음에 허걱했던 계단으로 당당하게 내려옵니다...ㅎㅎ
승가사를 찾은 외국인들도 이날 상당히 많이 보이더군요..
일주문을 빠져나올때는 어린아기를 업고온 젊은 부부도 보이구요..

승가사에서 한시간정도 머물다 비봉을 향해 힘찬 산행을 다시 시작합니다
비봉, 향로봉 산행은 2부에서 이어집니다....^^

주말에 또 비소식 있네요...그렇다고 집에만 있기엔 가는 가을이 아쉬운 날입니다
멋진주말 멋진추억 많이 많드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