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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거리는 사진

환골탈태 - 매미 울음소리에 난청유발?


지난 여름밤에  열대야로 인해 지칠대로 지쳐 겨우 잠들만 하면
맴~엠~맴~엠 하고 울어대는 매미 소리에 밤잠을 설치기도 했었는데, 이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니 밤새도록 울어대던 매미소리가 그리워지네요. 어릴적 빨간 양파 주머니로  매미채를 직접 만들어  한낮의 태양 열기로 달아오를대로 달아오른 아스팔트 신작로 가로수에 붙은  매미를 잡겠다고 동네 친구들과 우르르 몰려다니기도 했었는데,
그때는 매미 우는 소리가 참 좋았었는데 말이죠.. 


어릴적 시골에서의 매미소리는 자장가 소리처럼 정겨웠었는데 지금의 매미소리는 난청을 유발할수도 있다고 하네요.
어느 기사를 보니 찌르르~ 하고 우는 말매미소리는 최고 90데시벨로 지하철 소음과도 맞먹는 수치를 기록하기도 한다니..
그래서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소음성 난청의 위험이 생길수도 있다고 합니다..



매미는 원래 밤에는 울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도심의 가로등과 네온사인등 어둡지 않은 낮과 같은 밝은 밤때문에 밤낮을 모르고 울어재낀다고 합니다. 또한 지구온난화로 인해 겨울 기온이 올라가면서 생존율이 높아져 개체수가 급증한데도 이유가 있다고 하네요.







매미는 땅속에서 7~9년을 애벌레로 살다고 땅밖으로 나와서 허물을 벗어면서 바로 성충이 되어 본격적인 삶이 시작되지만 6~9일 정도만 살수 있기 때문에 이 짧은 기간동안에 짝을 만나서 사랑도 하고 알도 낳아야 하고 천적을 피해 몸도 숨겨야되고 하루하루가 바쁜 나날을 보내게 됩니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나와있는 내용중에 조금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네요.

매미의 울음소리와 행동 및 형태의 차이를 가지고 매미의 종류를 구별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각 종의 수컷은 3가지 서로 다른 소리로 반응을 보이는데, 매일의 일기 변화 및 다른 수컷이 내는 소리에 의해 조절되는 집합음, 교미하기 전에 내는 짝짓기음, 붙잡히거나 손에 들리거나 또는 비행이 저지된 개체가 내는 불안음 등이 그것이다 라고 하네요.

매미는 민간요법의 약으로, 종교나 화폐의 상징으로, 그리고 식품의 중요공급원으로 이용되어왔으며, 그 울음소리는 한때 일기 변화의 전조로 여겨졌는데, 중국에서는 수매미의 울음소리를 듣기 위해 우리에 넣어 길렀다고 하네요.





일생의 대부분을 어두운 땅속에서 지내다고 성충이 되어 겨우 십여일의 햇빛을 보며 사는 동안 부지런히 자손을 많이 낳아야겠죠.. 그래서 암컷은 수컷을 유혹하기 위해 더 크고  더 아름?다게 우는것이라고 하네요. 울어라 그러면 사랑을 얻으리니..^^

일주일의 삶을 위해 십여년의 세월을 기다려온 매미를 보면서 매사에 우린 너무 쉽게 절망하고 너무 쉽게 포기하지는 않았는지.. 매미의 짧은 일생을 보면서 매미에게서도 배울건 배워야겠네요..